<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이다 >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이다. 어느 사람은 너무나 젊은 시절에 어느 사람은 청년 시절에 어느 사람은 장년 시절에 또 어느 사람은 노년 시대에 생을 다하기도 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자기와 별개의 일이라며 영원히 살 것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을 보게 된다. 물론 나 또한 영원히 살 것처럼 젊은 시절을 보냈다.
정말 신기한 것이 젊은 시절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참 두렵기도 하고 무서웠다. 그러나 사랑하는 지인들이나 친구 그리고 친척이나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죽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무섭거나 두렵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먼저 가신 분들이 계시기에 젊은 시절처럼 죽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힘들거나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맞게 될 죽음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내가 참 좋아하는 '메멘토모리' 죽음을 생각하라. “죽을 것임을 기억하라” “네가 필멸자임을 잊지 말라”등으로 번역되는 라틴어 문구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생의 남은 시간이 정해진 것처럼 보일 뿐 사실 그 시간의 주권자는 오직 하나님 한분 밖에 없음을 믿는 그 사람이 참 신앙인이자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두려움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우리들의 삶이 다하는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을 하나님께 드릴 때 참 평화가 있다.
솔직히 젊은 시절에는 단 한번도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영광만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나이가 들고 '메멘토모리'를 생각할 나이가 되고부터 삶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야구한지 어느덧 56년째가 된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숱한 어려움과 좌절이 있을 때마다 조유현 장로님은 믿음으로 늘 옆에서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다. 견딜 수 없었고 하루도 버티기 힘겨운 상황에서도 조유현 장로님과 '사랑방 모임' 사람들을 통해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큰 위로와 용기를 선물해 주었다.
인생의 선배로서 또 신앙의 선배로서 앞서 보이시는 모습이 나를 다시 새롭게 일으켰다. 조유현 장로님에 대해 여러번 글로 썼지만 큰 암과의 투병속에서도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동역자들을 섬기고 또 교회와 학교를 섬기는 모습을 보며 정말 큰 위로를 받아 작년 한해도 동남아로 내려가 큰 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
그를 보면 암과의 투병속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며 지금까지 한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셨던 분이다. 오히려 지금의 고통을 통해 수많은 지인들과 친구 그리고 교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해 주고 있다. 조유현 장로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해 주신다. '암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시고 선하신 분이다'라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우리 동역자들은 고통의 시선과 시간으로 장로님을 바라보고 있지만 장로님은 언제나 '이 시간을 통해 그동안 아내 (권사님)께 잘하지 못한 일들로 인해 지금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며 너무 행복해 하신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은 언제나 최고의 선물을 주시는 분이라며 기뻐하신다.
장로님은 '사람은 누구나 말 못하는 고통을 짊어지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고 말씀하신다. 무겁고 짊어 질 수 없는 짐을 혼자 감당하지 말고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나를 만드시고 창조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을 때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된다.
담임목사님은 늘 말씀하신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긴 터널도 언젠가 반드시 터널의 끝은 나오게 되어 있다.”
[히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