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 >

2월 23일 이른 아침에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있는 손사랑 코치로부터 카톡이 날라왔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이번에 루앙프라방 3월달에 오실 때 '싼티팦 중학교' 창단식을 하면 어떨까요? 감독님.

루앙프라방 '싼티팦' 중학교 야구부를 창단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라오스에 들어간지 어느덧 올해가 12년째가 된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볼 때면 정말 모든것들이 다 꿈만 같다.

지난 12년 동안 라오스에서 야구를 전파하고 딱 10년 만에 라오스 '루앙프라방 수파누옹국립대학교 Red Rider' 제 2의 야구팀이 탄생하고 이번에 또다시 '싼티팦 중학교' 야구팀이 탄생하게 되었다.

루앙프라방은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첫번째 도시로 손 꼽힐 정도로 유명한 도시다. 루앙프라방은 아름답고 천연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관광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런 도시에 또다시 '싼티팝 중학교' 야구부가 창설 된다는 것에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처음 라오스로 내려가 야구를 전파할 때만 해도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다. 모두가 하나 같이 이야기 한것은 '불가능하다' '무모한 짓이다' 라며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여기 라오스에도 얼마든지 야구를 보급할 수 있고 또 야구를 통해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처음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한다고 했을 때 “바위에 계란 던지기”라는 내 스스로의 생각과 주변의 시선을 받았다. 이런 시선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던져진 계란은 바위에 미약하지만 생채기를 남기며 지금의 라오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지난 12년 동안 경험해 왔다. 지난 56년의 야구인생 동안 안 되는 일도 끝까지 노력해서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내 삶 속에서 수도 없이 체험했다.

이미 라오스 루앙프라방은 야구로 인해 이들 청소년들에게 발빠르게 소문이 났고, 발전하고 있고 또 이들에게 야구를 통해 꿈을 갖게 되는 것을 보았다. 여기에는 김한근 감독과 손사랑 코치 그리고 먼저 야구를 시작한 Red Rider 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또다시 '싼티팝 중학교' 야구팀이 탄생하게 되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 루앙프라방은 지역적으로 모든 것들이 아직 열악한 편이다. 거기다가 야구장도 없는 정말 척박한 곳이기에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다.

늘 꿈꾸었던 일이 손사랑 코치로 인해 모든것들이 12년 만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 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에 하나씩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김한근 감독과 사랑 코치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탄생할 현지 코치들과 함께 뛰어 갈 것이다.

돌아오는 3월달에 라오스 관광의 도시 루앙프라방에서 '싼티팝 중학교' 야구팀이 탄생하게 되고 그 다음으로 제 2의 도시인 남쪽 '싸와나켁'과 '빡세'에 야구팀이 생기면 그야말로 남쪽부터 시작해 중부지방 '비엔티얀' 그리고 북쪽인 루앙프라방까지 전국야구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

이제 라오스도 멀지 않아 대한민국처럼 “이만수배 전국야구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꿈을 가져본다.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이것 또한 불가능하고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할지 모르나 그렇게 이야기 했던 일들이 지금까지 다 이루어 졌다. “이만수배 전국야구대회“도 멀지 않아 반드시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대하며 다시 달려갈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시작하는 것이지만 기초를 차근차근 배워 나가는 것이 이들 청소년들에게 훨씬 더 좋을 수 있다. 김한근 감독과 손사랑 코치가 생소한 야구를 가르칠 때마다 학생들의 초롱초롱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들을 보니 이 중에 어떤 보석과도 같은 학생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며 기뻐하고 있다.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꿈꿀 수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도 있다)”

지난 12년 동안 척박한 라오스 땅에 눈물로 씨를 뿌렸고 또 어려울 때 함께 했던 수많은 사람들하고도 우여곡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Never ever give up) 정신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김한근 감독과 손사랑 코치한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천천히 멀리 보고 스텝 바이 스텝(step - by - step) 식으로 달려가야 한다.

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루앙프라방에서 야구를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절대 순탄한 길이 아님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하건데 그렇다고 해서 힘든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포기하고 싶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때 그럴 때마다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Never ever give up“ 정신으로 끝까지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