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윤 기자
- 승인 2024.09.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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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8일 라오스 북쪽의 중심 도시인 루앙프라방 '수파누옹국립대학'에서 제 2의 야구팀이 창단이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에서 야구를 전파하고 딱 10년 만에 제 2의 야구팀이 탄생하게 되었다.
루앙프라방은 뉴욕타임지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 1위로 선정될 정도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하기 위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이다. 천연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관광도시면서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제 2의 야구팀이 탄생 되었을 때의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흥분 되었던 기억이 있다. 루앙프라방은 80%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되어 있어 지역적으로 모든 것들이 아직 열악한 편이다. 거기다가 당연히 야구장도 없기에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수파누옹국립대학' 학생들 대상으로 야구 시범경기를 했는데 경기 도중 소때들이 야구장으로 진입해 한동안 경기에 방해를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뿐 아니라 경기장 중간 중간 소똥이 있어 전쟁 터에서 지뢰를 피하듯이 선수들이 야구 경기를 한 웃지 못한 일들도 있었다.
그런데 '수파누옹국립대' 학생들은 야구 경기를 보면서 이런 모습들이 일상화 되어 있는지 아무렇지 않다며 야구를 본다. 시범경기를 보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들을 보면서 이 중에 어떤 보석과도 같은 학생들이 나올지 기대했던 기억이 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은 아직 열어보지 않은 보석함과도 같은 도시이다. 손사랑 감독이 루앙프라방에서 야구 팀을 창단하기 위해 2022년도에 젊은 학생들 대상으로 리포트를 작성했다고 한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서 야구를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면 95%는 들어본적도 없다고 하고 5%는 골프나 다른 스포츠를 야구로 착각해서 알고 있다고 했다.
손사랑 감독한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천천히 멀리 보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야 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수파누옹국립대' 창단은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의 노력으로 루앙프라방에 있는 지도자층들과 교수들이 야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루앙프라방은 아직 야구가 전해지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구를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야구 교육이 꼭 필요한 곳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손사랑 감독의 방향은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현지인들에게 여가 활동 그리고 건전하고 협동심 , 희생과 예의를 가르치며 야구를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한다.
라오스에서 야구하기에는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루앙프라방 야구 팀을 위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이지만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꿈꿀 수 있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
이제 첫발을 내딘 손사랑 감독의 포부처럼, 이들 젊은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희망을 갖고 꿈을 가지게 될 것이고 또 미래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품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젊은 선수들이 먼 미래의 청사진들을 갖는 것을 보며 야구인으로서 보람을 갖게 된다.
손사랑 감독한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생소한 야구를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절대 순탄한 길이 아님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하건데 그렇다고 해서 힘든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포기하고 싶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때 그럴 때마다 먼저 이 길을 걸었던 나를 보며 “ Never ever give up “ 정신으로 끝까지 완주하길 부탁한다.
[글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