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윤 기자
- 승인 2024.09.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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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청주에 있는 안준영 대표와 MOU 체결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내려갔다.
제이와이 글로벌엔터와 헐크파운데이션 동남아 야구 불모지 지원을 위한 MOU 체결을 위한 행사를 청주에서 했다.
가장 먼저 제이와이 글로벌엔터는 그동안 물류비 부담으로 인해 라오스를 보내지 못한 물류비 전액을 기부했다. 거기다가 더 고마운 것은 베트남 박효철 감독 통역비까지 매년 부담하겠단다.
안준영 대표는 현재 청주 향토기업 제이와이 글로벌엔터사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라오스 제 2의 야구팀인 루앙프라방, 그리고 캄보디아 야구 발전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힘을 합쳐 함께 하겠다'며 약속했다.
제이와이 글로벌엔터와 헐크파운데이션은 어제 26일 양해각서을 체결하고 △베트남, 라오스 제 2의 야구팀인 루앙프라방, 캄보디아 야구 발전에 상호 협력 △전지훈련 한국 방문시 지원 △베트남 국가대표팀 및 라오스(루앙프라방) 그리고 캄보디아 팀에 지원 등을 위해 협력기로 했다.
어느덧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전파한지 올해가 벌써 11년째가 되어 가고 있다. 되돌아 보면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때론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일들도 있었고, 그때마다 도움의 손길들로 인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어제 제이와이 글로벌엔터와 MOU 체결하게 된것도 안준영 대표가 직접 한국에서 다낭까지 찾아와 현지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어떻게 야구하고,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뗳게 게임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 찾아왔단다.
다낭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사배”는 심판이 없었다면 야구라고 말하기 조차도 힘든 상황이다. 제대로 된 마운드 조차도 없었고 또 급하게 한국에서 구입한 베이스가 하루 만에 선수들의 스파이크로 인해 거의 다 찢어진 상태였다.
안준영 대표는 이런 열악한 환경과 그라운드를 보며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안준영 대표를 가슴 아프게 했던 것이 간이식 마운드였다. 간단하게 나무로 만든 마운드인데 깔판이 떨어져 투수가 볼 하나씩 던질 때마다 다시 깔판을 고정시켜야만 던질 수 있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베트남 선수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늘 기사와 이만수 감독님의 페이스북 글만 보다가 직접 현지에서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하고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게임하는지 구경하고 싶어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루고 지난 7월달에 있었던 '대한민국 대사배' 경기를 보기 위해 날아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시절 야구했던 안 대표의 심장이 갑자기 뛰는 것을 경험하고부터 '박효철 감독과 베트남 야구 그리고 이만수 감독님이 하시는 인도차이나반도 야구를 위해 작으나마 힘을 보탤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인도차이나반도인 라오스와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에 내려가 나의 조심스런 행보가 조금씩 알려지고부터 여러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다. 동남아에 내려간지 어느덧 11년째가 되어 간다는 것이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늘 젊은 오빠로 생각했던 내가 어느덧 머리는 희어지고, 머리 카락은 둔섬둔섬 빠지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많이 생겼다. 거기다가 양쪽 눈은 다 백내장으로 인해 현재 한쪽만 수술한 상태다. 그리고 몸도 풀지 않고 곧바로 젊은 선수들에게 B.P볼을 던져주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어깨가 끊어진지 모르고 무리하게 던지는 바람에 이제는 볼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체력이나 근육들이 다 약해진 상태에서 여전히 젊은 오빠로 착각한 나머지 너무 무리하게 볼을 던지는 바람에 어깨 근육들이 다 끊어지고 말았다.
평생 야구만 하던 내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동남아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젼을 주고 그들에게 야구를 통해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도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 함께 달려가고 있다.
지난번 베트남 다낭에서 우리들의 사정을 알고 있던 안준영 대표가 두달이 되도록 두번째 물품들을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보낼 수 없어 부산 창고에 쌓아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과 회의 끝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안준영 대표도 야구인 출신이기 때문에 오지에서 고생하고 힘들어 하는 선배들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다 지불하겠다며 연락이 왔다.
지난번에도 잠시 언급했던 안준영 대표는 천안북일고등학교 2학년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한 선수였다. IMF 당시 아버님의 사업이 어렵게 되자 아버님 일손을 돕는다는 것이 그만 잘못 되어 오른손 두번째 손가락이 절단 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 일로 인해 야구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업가가 되기까지 숫한 어려움과 역경을 만났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일어나 사업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한다. 안 대표의 말에 의하면 '본인이 어린시절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역경을 이겨낼 수 없었다고 한다. 어린시절에는 잘 몰랐는데 선수시절에 했던 단체훈련과 선배 그리고 지도자들에게 엄격하게 교육 받았던 것이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 자기 삶에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훈련이 너무 힘들어 어린시절에 몇번이고 포기하고 싶을 때 동료와 지도자들이 격려하며 이끌어 준 경험으로 인해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또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물질적 풍요보다 자아실현과 베푸는 삶을 통해 얻는 정신적 풍요를 누리는 것이 나는 훨씬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이라고 굳게 믿고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이런 나에게 수많은 도움의 손길들과 함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야구를 통해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야구인으로 감사할 뿐이다.
더욱이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통해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일은 나에게 숙명과도 같은 일이기에 나의 인생철학인 “Never ever give up” 삶으로 내게 주어진 야구 인생 3막의 남은 삶을 국내 재능기부와 야구 불모지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전파하는 일에 나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갈 것이다.
[글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