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유산지 루앙프라방 >


지난 9일 라오스 방문은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급하게 라오스로 들어왔다. 라오스에서 야구를 시작한것이 벌써 10년이(2014년 11월 12일) 되었다. 10년 동안 야구의 불모지인 라오스에 야구를 통해 수많은 젊은 학생들이 삶의 비전을 가졌고 또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진것을 옆에서 지켜 보았다.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있는 라오브라더스는 지난 10년 동안 '헐크파운데이션'에서 이들에게 많은 지원을 했고 또 이들과 함께 야구를 했다. 이제는 자립해야 될 때라고 판단되어 소중한 자원인 한국 야구 지도자들을 루앙프라방으로 보내어 라오스 북쪽에서 야구를 활성화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수파노봉 대학을 중심으로 북쪽지역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소개하고 그동안 비엔티안 야구단이 받았던 여러가지 혜택들을 처음 야구를 시작하는 루앙프라방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한다.


어제 10월 11일 라오스 북쪽의 중심 도시인 루앙프라방 '수파누옹국립대학' 제 2의 'Red Rider' 야구팀이 창단이 된 곳에서 손사랑 감독과 이준영 감독하고 선수들을 가르쳤다.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에서 야구를 전파하고 딱 10년 만에 제 2의 야구팀이 탄생하게 되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기쁘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 루앙프라방은 천연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관광도시이면서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마음대로 집이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무엇을 지으려고 해도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걸쳐야만 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루앙프라방은 100년이 훌쩍 넘은 건물들이 도시 곳곳마다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루앙프라방 시내를 걷다보면 옛날로 타임머신 타고 걷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제 2의 야구팀이 탄생하게 되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루앙프라방은 80%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되어 있어 지역적으로 모든 것들이 아직 열악한 편이다. 거기다가 야구장도 없는 척박한 곳이기에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다.


오늘 '수파누옹국립대학' 학생들과 함께 야구를 했다. 오늘 대상자는 대학생이라 그런지 하나를 가르쳐 주면 두세개 알 정도로 센스가 있다. 거기다가 주로 대학생들이라 그런지 체격도 생각보다 나쁜편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런닝을 시켰는데 상당히 빠른 선수들이 눈에 뛴다.


오늘도 '수파누옹국립대' 학생들과 같이 연습을 하는데 곳곳에 소똥들이 있어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데 여기 있는 선수들은 아무렇지 않은지 소똥도 밟으며 정말 잘 뛰어 다닌다. 여기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은 이런 것들이 일상화 되어 있는지 아무렇지 않다며 야구를 정말 열심히 잘한다. 오히려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내가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다.


처음 라오스에서 야구를 보급 시킬 때만 해도 늘 마음속으로 꿈꾸었던 일이 10년 만에 현실이 되니 야구인으로서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시 루앙프라방에서 하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이 나의 양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아직 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에 하나씩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손사랑 감독이랑 함께 열심히 뛰어 갈 것이다.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은 손사랑 감독이 작년 이맘 때부터 루앙프라방의 젊은 사람들을 만나면 야구를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면 95%는 들어본적도 없다고 하고 5%는 골프나 다른 스포츠를 야구로 착각해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시작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루앙프라방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면 이들의 야구발전이 매우 높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설프게 알고있거나 조금 관심이 있는 학생들 보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부터 기초를 차근차근 배워 나가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오늘 수파누옹국립대학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깨다른 것은 학생들의 초롱초롱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들을 보니 이 중에 어떤 보석과도 같은 학생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손사랑 감독한테 늘 강조하고 부탁하는 것은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 예전에 한번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이들 동남아 남자나 여자의 미남과 예쁨의 기준은 피부가 흰지 아니면 검은 피부를 갖고 있느냐의 기준이란다. 그래서 선수들이 40도가 되는 땡볕에 몇일 훈련하다보면 어느새 검게 피부가 타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들의 피부가 검게 탄 모습을 보면 좋아하는 야구도 그만 둘 때가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손사랑 감독은 이런것도 잘 대비해서 선수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야구가 싫어서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젊기 때문에 이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파악하면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들을 지도할 수 있다.


'수파누옹국립대'에서 야구가 창설 되기까지 라오스 야구연맹 캄파이 회장의 수고와 노력으로 10년 만에 제 2의 야구 팀이 루앙프라방 '수파누옹국립대학교'에서 창단이 되었다. 어느 누구보다 '수파누옹국립대' 야구 팀은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의 헌신과 노력으로 루앙프라방에 있는 지도자층들에게 끊임 없이 야구에 대해 홍보했고 또 야구로 인해 라오스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빨리 알려지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뛰어 다녔다고 한다. 이런 캄파이 회장의 노력과 헌신으로 인해 야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관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라오스에서 야구하기에는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루앙프라방 야구 팀을 위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손사랑 감독과 선수들하고 함께 뛰어 다닐 것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손사랑 감독의 포부처럼 이들 젊은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희망을 갖고 꿈을 가지게 될 것이고 또 미래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품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젊은 선수들이 먼 미래의 청사진들을 갖는 것을 보며 야구인으로서 보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