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윤 기자
- 승인 202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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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 올라가 선수들과 인사하고 여러 여자선수들과 이야기 나누었다. 루앙프라방에 있는 '수파누옹국립대'는 라오스에서 두번째로 유명한 대학이다. 첫번째가 비엔티안에 있는 '동덕대학'이다.
'수파누옹국립대' 'Red Rider' 야구 팀에는 여자선수들이 8명이나 될 정도로 야구를 좋아 한다고 한다. 물론 작년 수파누옹국립대학교에서 창단할 때만 해도 생소한 야구로 인해 어느 누구도 야구 하려는 학생들이 없었다.
손사랑 감독이 어떻게 하면 수파누옹국립대학 학생들에게 야구를 알릴 수 있을지 연구하다가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에게 야구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 한국프로야구 동영상과 미국의 MLB 동영상을 보여주며 설명 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했던 것이 어느덧 1년이 된 지금은 야구하고 싶어 이웃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찾아와 야구하고 싶단다. 특히 야구볼이 위험한줄 모르고 남자친구들이 축구장에서 치고, 받고, 달리는 모습을 보며 신기함과 호기심을 갖고 시작했던 여자선수들이 이제는 8명까지 야구하게 되었다.
야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 조금 위험하다는 것은 딱딱한 야구볼 때문이다. 야구볼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기 때문에 한번 맞으면 상당한 고통을 준다. 이날 수비연습 할 때 유일하게 여자선수가 라이트필드로 나가 수비연습한 선수가 'Jong Phewphavong' 였다.
손사랑 감독한테 라이트필드에 나가 수비하는 'Jong Phewphavong' 가 어떤 선수냐? 물어 보았더니 여자선수들 중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란다. 정말 잡는 것이나 던지는 것이 과연 몇달 되지 않는 선수가 맞는지 나의 눈을 의심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며 훈련하는데 그만 높이 뜬 플라이 볼을 잡으려다가 햇살에 볼이 들어갔다. 피할 사이도 없이 뜬 볼에 그대로 코 옆에 맞고 쓰러졌다. 손사랑 감독과 이준영 감독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놀래 일제히 'Jong Phewphavong' 선수가 쓰러진 곳으로 달려갔다.
딱딱한 야구볼에 연한 여자선수의 얼굴에 그대로 맞는 순간 코에서 피가 쏟아졌다. 모처럼 한국에서 온 나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피하지 않는 바람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Jong Phewphavong' 선수는 'Red Rider' 팀에서 운동도 잘하고 제일 예뻐 수파누옹국립대 남학생들에게나 선수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12일 이른 아침시간에 손사랑 감독과 함께 병원에 찾아갔다.
우리가 찾아가니 웃으면서 우리를 반긴다. 손사랑 감독이 'Jong Phewphavong' 선수에게 왜 피하지 않고 볼을 잡으려고 했니? 물어보니 '이만수 감독님 앞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단다'
볼이 무섭지 않느냐? 물어보니 이렇게 아픈줄 몰랐다는 것이다. 야구가 무서워 앞으로 야구 계속 할 수 있느냐? 물어보니 야구가 재미있고 좋아 앞으로도 계속 하겠단다.
'Jong Phewphavong' 선수는 야구 잘해서 라오스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아대회와 세계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단다. 야구한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미 'Jong Phewphavong' 선수는 큰 꿈을 품고 날마다 구슬 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글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