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Stage>


지난 23일 열린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드림투게더 서울포럼'에 한 인도네시아 분에게서 내가 언급되었다. 인도네시아 야구국가대표 출신이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행정가로 잘 훈련받은 우그라세나 (Ugrasena)는 서울대 특강 때 만났고, 큰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기억이 또렷이 난다.


이후 우연하게 최홍준 부장이 이 친구를 인도네시아에서 만났고, 헐크파운데이션과 협업과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야구를 다시한번 크게 부흥하고 싶어한다고 전해왔다. 단순한 생각이 아닌, 면밀히 검토후 과제들을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이번 '드림투게더 서울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야구는 과거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나라였다. WBSC랭킹은 32위까지 올랐었고, 2011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결승에서 필리핀에 아쉽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최홍준부장에 따르면 시설 좋은 야구장들도 잘 관리되고 있고, 소프트볼도 크게 활성화가 되었다고 한다. 마천루가있는 시내중심 공원의 세 개 구장에서 평일 밤마다 여학생들이 모여 취미로 슬로우피치 소프트볼을 즐긴다고 하니, 적어도 자카르타는 저변이 잘 되어 있는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메인이 되어야하는 인도네시아 야구는 WBSC랭킹에서 완전히 없어져 버렸고, 국제대회 경쟁력도 떨어지고, 주최나 참여가 급격히 줄어버렸다. 이번달 필리핀에서 열리는 East Asia대회에는 국가대표가 고작 3일 훈련하고 참여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껏 다른 나라와 다른 컨셉이 될 것 같다. 인도네시아에서 원하는 바가 명확하니, 좀 더 세련된 준비와 코칭으로 협업하려고 한다. 우그라세나는 지혜롭고 똑똑한 친구고, 야구가 어떤 스포츠인지 명확히 잘 알고있다. 우리나라에서 안가본 야구장이없고, 자국에서 최강야구처럼 야구관련 프로그램도 빠짐없이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야구를 사랑해주고 늘 존중해 주는 자세를 가져주어 나 역시 겸손해진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다른 어떤곳처럼 ‘야구용품을 원합니다, 야구장을 원합니다, 선수를 모으기 위한 돈을 원합니다’ 이런것들이 아닌 “야구관련한 경영과 행정을 배우고 싶다”이다. 역시 자국의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난후 문제해결을 위한 자세가 명쾌하고 정확하다.


또, 그간 최홍준부장이 여러곳에서 심판강습회를 진행했었지만, 상대측에서 먼저 심판강습회와 기록강습회를 제안한 곳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야구는 심판도 같이 발전하고 키우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이런 요청을 하는 것 일터, 한편 대견하다는 생각도 든다.


힘이 많이 들지만 아직 전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아주 기분좋게 준비하고 인도네시아로 달려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