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낸다 >


오늘은 리커버리 야구단의 두 지도자를 소개하려고 한다. 백종진 코치와 이성화 코치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한다. 두 지도자는 작년까지 리커버리 야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선수들이다.


지난번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작년까지 리커버리 선수로 활동했다는 것은 중증환자에서 치료를 요하는 사람이다. 분명 작년까지 고립과 은둔으로 인해 전혀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던 두 지도자가 김현일 대표와 공동생활 같이 하더니만 이제는 고립과 은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코치로 변했다.


도대체 몇개월 만에 이들이 이렇게 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첫날 김현일 대표와 이 문제로 늦은 시간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김현일 대표의 말에 의하면 이들에게 끊임 없는 믿음과 사랑 그리고 이들에게 책임감을 갖도록 맡겼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김현일 대표 생각과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들을 믿고 끝까지 맡겼더니 조금씩 책임감을 갖고 하더라는 것이다.


이것을 본 김현일 대표는 올 3월에 고립과 은둔 청년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내려올 때 백종진 코치와 이성화 코치를 책임자로 같이 내려왔다고 한다. 어느 누구보다 이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두 지도자들이기에 함께 공동생활하는 청년들에게 어느 누구보다 가장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한다.


김현일 대표를 올해 처음 보았는데 몇달 사이에 홀쭉해진 몸매를 보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작년까지 좋은 품체를 갖고 있었던 김대표가 너무나 멋진 몸매를 갖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더니 '크루'들과 같이 생활하고 매일 운동하니깐 저절로 이렇게 군살들이 싹 빠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대표가 하는 말이 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이라는 것을 이들과 함께 공동생활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도 건강해 졌고 '크루'들도 몸과 마음이 한결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어느 누구보다 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경험했던 백종진 코치와 이성화 코치 덕분에 함께 공동생활 하는 젊은 청년들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김대표가 두 지도자를 신뢰하지 않고 이들을 믿지 않았다면 이런 놀라운 역사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은 먼저 '선입견'을 갖고 이들을 바라보는 것이란다. 본인도 이들을 선입견을 갖고 대하고 생각했더라면 절대 두 코치에게 이런 큰 프로젝트를 맡기지 않았다고 한다.


백종진코치는 30대중반에 뇌출혈이 와서, 5년동안 재활의 끝에 리커버리센터를 만나서 리커버리하우스의 공동생활을 시작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하면서 불편한 몸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포기하려고 했지만 스스로를 동정하지말고 불편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김현일대표의 이야기에 다시 힘을 내고 발을 비교적 덜 쓰는1루수로서 야구를 즐겁게 하게되었다고 한다.


이성화코치는 남을 배려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이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거친 사회노동의 현장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선배와 어른들의 폭력에 자신을 가둬버리고 아무런 희망없는 무망의 세월을 보내던중,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리커버리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리커버리야구단의 권혁돈 감독님이 연습후 외치게 했던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라는 구호가 너무도 깊이 마음속에 들어왔다고 했다.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너무도 다른 야구장에서의 사람들이 너무 감사하고 좋아, 자신의 삶을 이런곳에서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김옥란 센터장의 권유로 올해부터 한양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11월 4일부터 45일 동안 'IBK 제주 올레길 희망나래'의 가이드로서 준비하며 제주 올레길을 사전답사를 통해 완주하면서 자신과 같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어버린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제주의 자연과 회복을 전하려는 마음에 긴장과 다짐이 잔득 서려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정부분 동의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타고난 기질일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사랑과 믿음이 지속되고 그 믿어주는 사람들이 긴 호흡으로 기다리며 함께 한다면 기질을 뛰어넘는 인생의 성장이 생긴다.


오늘 두 사람의 인생을 보며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고 있다. 사람은 변한다. 누구를 만나서 삶의 의미와 방향만 정해진다면 말이다.


나는 믿는다. 성장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성장하든지 죽어가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