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전 >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까지 비행 시간이 5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 편안하게 잘 갈 수 있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 수속 밝는데 다른 나라에 없는 전자식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살씩 나이가 들고부터 최첨단 전자식이 나올 때마다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모든 수속을 다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가는데 캄보디아 야구협회 '다라' 회장이 마중 나와 주었다. 작년에도 프놈펜 공항에 도착할 때 '다라' 회장이 직접 공항까지 나와 주어 우리를 아무 불편함이 없이 의전해 주었던 기억이 있다.
작년에 처음 캄보디아에 선진야구를 보급하기 위해 프놈펜 공항에 들어온 우리를 '다라' 회장이 직접 의전하는 것에 솔직히 깜짝 놀랬다. 그런데 올해에도 선수 두명과 함께 공항까지 나와 우리를 의전해 주었다.
스텝진들과 심판진들이 각자 짐들이 많아 차에 다 실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다라' 회장이 직접 무거운 짐들을 자기 차에 다 실으면서 우리를 호텔까지 의전했다. 물론 나머지 짐들은 다른 차에 실어서 호텔까지 왔다.
동남아 인도차이나반도로 내려가 '다라' 회장처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의전을 받은 것은 '다라' 회장이 처음이다. 그래도 명색이 캄보디아 회장임에도 지난 2년 동안 단 한번도 거만하거나 자신의 위상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다라' 회장의 모습을 보며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하자마자 또하나 겸손함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다라' 회장은 젊은 사람이다. 캄보디아 야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길현 교수의 제자이기도 하다. 작년에도 경기가 끝나는 열흘 동안 단 하루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모든 경기를 다 구경할 정도로 그의 야구 사랑은 대단했다.
올해도 그는 8박 9일 동안 단 하루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혹 불편함은 없는지 매일 확인 할 것이다. 자신의 이익이나 유익을 위해 '다라' 회장이 땀을 흘려가며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는 어떻게 하면 캄보디아 야구가 국민들에게나 젊은 청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날마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젊은 회장이다.
나는 젊은 '다라' 회장의 야심찬 야망을 잘 알고 있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고 그들과 함께 동남아 야구의 부흥을 위해 달려가고 싶지만 이미 나는 11년 동안 동남아로 내려와 야구를 보급하다보니 어느새 70줄로 달려가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젊었다면 얼마든지 캄보디아로 내려와 더 좋은 야구를 이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비록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