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야구의 아버지 김길현 교수의 가르침 >
캄보디아에 들어온지 어느새 4일째가 되어 간다. 연일 불볕 더위와 엄청난 인파로 인해 훈련장에 한번 가는데 자동차로 한시간 동안 밀리는 길을 가야 한다. 여기 캄보디아 프놈펜은 14일부터 물축제와 보트 대회가 열린다. 보트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가까운 이웃나라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인해 프놈펜은 사람들로 인해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11일과 12일 캄보디아 야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김길현 교수를 여기 캄보디아에서 만났다. 김길현 교수와는 이번이 4번째 만남이다. 지난번에도 글을 썼지만 교수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SK와이번스에서 지도자생활 할 때였고 두번째가 작년 11월말이었다. 작년 11월말에 있었던 “2023 National Baseball Championship” 대회에서 늘 말로만 듣던 교수님을 직접 뵐 수 있어 야구인으로서 감사했다.
무엇보다 나를 감격하게 한것은 비야구인이며 교수이자(전 프놈펜 왕립대에서 생물학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목사님이다. 도대체 교수님이자 목사님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 루앙프라방 야구를 어떻게 대학생들과 함께 달려갈 것인지에 대해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캄보디아 “2024 National Baseball Championship” 대회는 나를 위한 행사 같다. 왜냐하면 뜻하지 않았던 김길현 교수님을 만나 내가 알지 못한 많은 정보들을 듣게 되었고 또 새롭게 시작한 루앙프라방 '수파누옹국립대학' 야구팀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배워간다.
김길현 교수님이 루앙프라방 '수파누옹국립대학' 팀과 야구장을 어떻게 지어야 할 것인지에 경험담을 상세하게 전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토대로 최홍준 부장과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실천하자고 했다. 으리으리한 야구장을 건설해줘도 감사해하고 소중히 여기는게 아닌 그저 과시하며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리는걸 똑똑히 봐왔다. 선수와 함께 야구장도 같이 하나하나 성장해야 하는 그림을 그려야한다.
무엇보다 헌신적으로 루앙프라방 야구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최홍준 부장이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정리했다. 비용을 최소화하고 그들에게 맞는 또 특유의 기후와 토질을 고려하여 방어가 아닌 그 것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야구장을 이제는 한번 다같이 힘을 모아 만들어 보고싶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해서 달려가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비록 더디 가더라도 멀리 갈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가야 한다.
무엇보다 교수님은 특히 동남아 대학생들에 대해 너무 잘 이해하고 계신다. 야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막막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한다. 야구를 통해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 등을 가르쳤다고 한다.
또 한가지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야구했던 대학생들에게 늘 강조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당시 만연하던 부정행위에 대해 '시험칠 때 절대 컨닝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중요시 해야 자기 분야에서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수님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한번 단순히 야구기술이 아닌 내가 이들에게 야구를 통해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지 교수님께 배우고 순종하며 곱십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