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행복 지수가 높은 캄보디아 선수들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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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공식 심판, 손기한 심판, 이만수 이사장, 조성제 심판, 장명인 심판, 앞줄 왼쪽부터 헐크파운데이션 최홍준 부장, 최용식 심판(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왼쪽부터 임공식 심판, 손기한 심판, 이만수 이사장, 조성제 심판, 장명인 심판, 앞줄 왼쪽부터 헐크파운데이션 최홍준 부장, 최용식 심판(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지난 10일 인천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하니 캄보디아 시간으로 거의 밤 10시 30분이 되었다.

작년에는 프놈펜 공항에 내려 수속을 밟고 다시 차를 타고 2시간 올라 가서야 숙소가 나왔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새벽 3시 30분을 가르키고 있다.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첫게임이 아침 7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모든 스텝진들이 한숨도 자지 못하고 곧바로 이른 아침 6시에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운동장으로 나갔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올해는 프놈펜 공항에 내려 작년처럼 차를 타고 2시간 올라가지 않고 곧바로 프놈펜 시내로 들어갔다. 올해는 “2024 National Baseball Championship” 대회가 프놈펜 시내에서 열린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솔직히 작년에는 첫날부터 모든 스텝진들이 녹초가 되어 경기 끝나는 날까지 정신력으로 버티었다.

조성제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조성제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올해도 프놈펜 공항에 내려 수속을 밟고 호텔에 도착하니 거의 새벽 1시가 조금 넘었다.

올해도 작년처럼 뜬눈으로 지새우거나 아니면 한, 두시간만 자고 바로 심판 교육과 티볼 강습을 위해 이른 새벽시간에 어둠을 뚫고 야구장 상태는 어떤지? 훈련장은 어딘지? 알기 위해 야구장으로 나갔다. 나또한 잠시 두시간 눈을 붙히고 새벽 6시에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이날도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텝이 있는데 그 사람이 최홍준 헐크파운데이션 부장이다.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와 티볼 강습회와 심판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그라운드 사정은 어떤지? 땅 사정은 어떤지? 선수들은 제대로 나오는지? 스텝진들의 몸 상태는 어떤지? 이런 여러가지들을 신경쓰다보니 한숨도 자지 못하고 작년처럼 그라운드로 나왔다고 한다.

손기한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손기한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작년도 그렇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여러가지로 미숙하고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이들은 어느 누구하나 이런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에 불평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스텝진들이나 선수들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 신기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보기에는 정말 한숨이 다 나올 정도로 모든 것들이 열악하고 환경이 좋지 않아 혹 선수들이 연습하거나 경기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는데 이들은 그런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비록 이른 시간이지만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캄보디아 어린선수들을 보며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도 생기지만 앞선 야구인으로서 정말 열심히 해서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다.

[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