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점심 >


이번 캄보디아 "National Baseball Championship" 대회에 함께 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운동장으로 나가기 때문에 아침은 거의 먹지 못하고 나간다. 5일째 되는 날도 아침을 먹지 못하고 운동장으로 나가 점심 시간이 되어서야 아점겸 해서 식사한다.


심판진들은 모두 자비량으로 오기 때문에 풍족하게 음식을 먹거나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하지 못한다. 그럴 시간도 없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최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헐크파운데이션 최홍준 부장이 처음부터 끝나는 날까지 모든 책임감을 갖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책임지고 준비해 낸다. 비행기표부터 시작해 호텔까지 그리고 훈련 스케줄과 이동수단까지 모든것들을 빈틈없이 만들고 있다.


최홍준 부장이 수년 동안 심판들의 모든 스케줄을 다 짰기 때문에 어느 누구하나 최부장에게 불평하는 심판이 없다. 한게임 마치고 땀으로 범벅된 심판진들이 혹 불편함은 없는지, 또 밤에는 조직위원회와 소통하며 그라운드 룰과 게임 스케줄 시간 안배를 하다 보면 언제나 잠이 부족하다.


최부장과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느낀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빛도 나지 않는 궂은 일을 묵묵하게 5년 넘게 이 모든 일들을 혼자서 다하고 있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나온 심판진들에게 없는 살림에도 좀더 맛난 것을 먹이기 위해 늘 주변을 탐색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들어온지 5일 되었지만 최홍준 부장이 직접 주문해서 갖고온 점심은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최고의 맛이다.


최홍준 부장은 내가 맛나게 먹는데도 언제나 나의 곁에 와 죄송하단다. 내가 이런 음식을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분이 야구 보급을 위해 자기들과 똑 같이 비용이 저렴한 음식을 먹는것에 늘 미안한 마음이란다.


두 경기가 끝나면 짧은 시간을 이용해 심판진들과 같이 맛나게 점심을 한다. 나는 아침을 먹지 않기 때문에 하루 중에 제일 기다려 지는것이 점심시간이다. 이날도 세계에서 제일 맛난 컵밥을 먹으면서 심판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행복은 거대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고 소소한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나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날마다 천하를 다 얻는 경험을 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