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따지지 말고 소중한 시간을 누릴 것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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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인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장명인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작년 "National Baseball Championship" 대회를 했을 때도 아침 해가 뜨기전에 운동장에 나갔다가 어두컴컴해야 숙소로 들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첫날부터 심판 강습회와 티볼 강습회를 시작했다.

스케줄 자체가 모두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강행군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작년과 별 다름 없이 이른 아침 6시 30분에 훈련장으로 출발한다. 강열한 햇살과 연일 35도를 가르키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심판진들은 어느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왜냐하면 심판진들과 스텝진들은 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기 위해 멀리 캄보디아까지 날라왔기 때문이다.

최고참 장명인 심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스스로 캄보디아에 참가하기 위해 자청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장명인 심판은 나보다 세살 위인 55년생 선배가 된다. 이렇게 최고령 임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에 다 참가하고 있다. 도대체 장명인 선배가 어떻게 젊은이들도 감당하기 힘든 강렬한 불볕 더위인 35도의 날씨에도 빠지지 않고 훈련에 다 참가할 수 있는지?

그는 라오스에서 펼쳐진 “DGB 국제야구대회” 할 때부터 참가했다. 장명인 선배는 젊은 시절에는 지도자로 또 심판으로 오랜 시간 동안 활동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지금도 프로야구나 아마추어 지도자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며 제자들을 자랑스러워 한다.

장명인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장명인 심판과 함께(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지금은 비록 나이가 많아 한두군데 아픈 곳도 있지만 야구할 때 만큼은 그렇게 아픈 몸도 거짓말처럼 없어진다고 한다. 이것을 어느 누구보다 사모님이 잘 알고 있기에 라오스부터 시작해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에 들어가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을 위해 참가하고 싶다고 하면 사모님이 적극적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지금도 선배님은 먹을약을 들고 다니면서도 야구할 수 있다는 것 하나로 인해 언제나 후배들 앞에서 짐이 되기 싫어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캄보디아까지 날라 왔다는 장명인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숙연해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야구를 위해 이렇게 헌신하는 분들이 있는 이상 나 또한 나의 삶이 다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가려고 한다.

[글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