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과 쉐마보육원 >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있었던 “2024년 National Baseball Championship" 대회가 8박 9일 동안의 모든 스케줄이 다 끝났다. 모든 대회를 다 끝내고 17일 주일날 권혁돈 감독이 캄보디아 프놈펜에 들어가시면 '감독님이 꼭 한번 만나 보셔야 할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그분은 오승욱 선교사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들어온지 올해가 만 8년이 된다고 한다. 마침 17일이 경기도 없는 날이고 또 주일이라 예배 드리러 오승욱 선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쉐마보육원'으로 찾아갔다.


프놈펜 시내에서 자동차로 무려 50분이나 걸리는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었다. 권혁돈 감독이 오승욱 선교사를 몇번이나 소개해주고 싶은 분이라며 '이번 기회에 프놈펜에 가시면 꼭 한번 만났으면 한다'며 부탁한다. 그래서 오승욱 선교사가 어떤 분인지 인터넷에 들어가 다 찾아보았다. 동영상도 찾아보고 또 기사도 찾아서 보았다.


오승욱 선교사, 그는 경북 의성에 과수원집 아들이며 신실한 어머니의 영향이었는지 한국외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한 반듯한 ROTC 장교출신이다.(이날 같이 갔던 임공식 심판이 오승욱 선교사와 같은 의성 고향 사람이다. 같은 동네에서 어린시절 같이 자랐던 것이다.)


거기다가 임공식 심판은 37년 동안 특전사로 근무했었고 오승욱 선교사는 장교출신으로 군복무 했었다. 선교사의 말에 의하면 장교로 뛰어난 군생활을 잘하고 있었으며 끝까지 자랑스러운 군인으로 예편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승욱 선교사는 어린시절부터 신앙생활로 인해 군 복무보다는 목회의 길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오승욱 선교사는 대기업 채용도 마다하고 뒤늦게 신학 공부를 시작해서 목사 안수를 받고 한국에서 목회생활을 하다가 지금의 캄보디아 프놈펜에 거주하며 쉐마보육원 및 장애인을 위한 보금자리 집 지어주기 사업을 49차례 실천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신학을 몸으로 보여주는 선교사역의 산 주역이다.


이날 함께 갔던 헐크파운데이션 최홍준 부장과 조성제 심판 그리고 임공식 심판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예배 다 끝내고 보육원 학생들과 같이 점심할 때 스텝진들과 함께 학생들을 위해 배식을 담당했다.


아이들과 같이 식사하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식사하면서 오승욱 선교사와 그동안 캄보디아에 들어와 어떤 어려움과 어떤 역경들이 있었는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무엇보다 선교사님이 집중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사역이 집도 없고 오갈데도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건축' 사역을 시작한지 언 6년이 되어간다고 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집짓기를 시작하면서 집을 짓는 목회를 하고 있는 은혜교회 성도들이 따로 있어 일사천리로 정말 멋진 집을 거의 이틀 만에 다 짓는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했던 것이 벌써 49채를 지었고 곧 50채 기초공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함께 집을 짓는데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오 선교사는 무조건 장애인이라고 집을 지어 주지 않는다고 한다. 장애인이 기본적으로 신앙고백과 기도생활을 하고 있어야하며, 본인이나 가족이 땅을 소유하고 있어야하며, 근처에 교회 건물이 없이 목회하는 사역자가 있어서 함께 보금자리 주택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하는 조건이었다. 캄보디아에서 그런 조건의 장애인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까지 49 곳의 장애인 가정들을 돕고 가정교회들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해 집을 지어준다는 소식이 전해져 여러 곳에서 기부를 하려고 뜻을 전할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갑자기 많은 집을 짓게 되면 오승욱 선교사님의 본업인 선교사역에 제대로 충실할 수 없다며 필요할 때만 기부금만 받고 나머지는 되돌려 주거나 기부금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프놈펜에 목공공장(은혜교회) 식구들이 모여 가구들을 주문받아서 납품한다고 한다. 그 수입금을 토대로 직원이자 성도들의 삶을 책임지며 신앙생활도 하고 있다. 또 보육원에 다목적 체육관을 건축 중인데 완공이 되면 농구장, 풋살장, 배구장 등으로 개방해서 근처에 있는 유치원/초등/중학교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복음을 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승욱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들어간지 만 8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숱한 어려움과 억울함 그리고 나쁜 사람들의 모함으로 인해 캄보디아 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게 되는 일 등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몇시간 만에 아무 혐의가 없이 기적적으로 풀려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라오스에서 야구를 보급했던 일들이 갑자기 파노라처럼 스쳐지나 간다. 라오스에서 10년 동안 야구를 보급하면서 정말 숫한 억움함과 누명을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에 들어가 어린선수들 및 젊은 선수 그리고 여자야구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전해주었다. 또 비엔티안에 멋지고 으리으리한 야구장을 건설해줘도 감사해하고 소중히 여기는게 아닌 그저 과시하며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리는걸 똑똑히 봐왔다.


오승욱 선교사 또한 물설고 낯설은 먼 타국에서 선교사로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모든 것들을 다 내어주고 그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때론 억울한 누명과 거짓된 일들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