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는 태양처럼 한번 더 크게 외치며 >
이번 캄보디아 행사는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첫날부터 35도씩 시작하더니 마지막 날에는 무려 39도까지 올라가는 엄청난 날씨였다. 얼마나 햇살이 따갑고 더웠으면 심판들이 한게임 끝나면 모두 말이 없어져 버린다.
거기다가 체력이 다 바닥이 난 상태인 마지막 날에 가장 더운 날씨로 인해 심판진들의 몸이 천금만큼 무겁다며 심판복 안에 얼음을 넣고 그라운드로 나간다. 8박 9일 동안 꽉 짜여진 스케줄을 다 소화하기란 조금 벅찬 스케줄이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번 “2024 National Baseball Championship” 대회는 무리한 스케줄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체력이 바닥이 난 것도 아니었다. 캄보디아 출발할 때만 해도 한국의 날씨는 초겨울 날씨였다. 그런데 캄보디아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기온이 무려 30도라 갑자기 몇시간 만에 체력적으로 적응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모든 스텝진들과 심판진들은 시간이 갈수록 잘 적응하다가 4일째부터 대회로 인해 평소보다 더 일찍 경기장으로 출발해야 하고 또 35도였던 날씨가 1도씩 올라가더니 결국 마지막 날에는 39도까지 올라가는 불볕 더위로 인해 그만 스텝진들과 심판들이 모든 경기를 다 마치고 쓰러지고 말았다.
나 또한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양쪽 발이 너무 많이 부어서 다시 봉와직염이 온것 같아 많이 불안했지만 다행히 하루 자고 나니 붓기가 조금 빠졌고 지금도 조심하고 있다. 그러나 최홍준 부장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캄보디아 도착하자 삼일째부터 식은땀을 흘리더니 식사를 돌아오는 날까지 한번도 하지 못했다.
최용식 심판과 손기한 심판 그리고 가장 나이가 많으신 장명인 심판까지 연일 불볕 더위인 37 - 39도의 날씨에 하루 몇게임씩 심판을 본다는 것은 초인적인 사람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더위였다. 그래도 초인적인 심판이 두분이 있었다. 임공식 심판과 조성제 심판이었다. 두분은 37년간 군생활에서 특전사로 활동한 분이고 또 한분인 조성제 심판도 오랜 군생활로 인해 초인적인 체력을 갖고 있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경기 마지막 날이 가장 더운 날씨였다. 물론 중학생 정도의 선수들은 이런 무더운 날씨에도 신이나서 경기를 잘한다. 그럼에도 이들도 이런 날씨에는 힘이 들었던지 지쳐서 교체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그런데 알고 보았더니 선수들이 3일 내내 전력으로 경기하다보니 어린아이들이 체력적으로 과부화가 걸렸던 것이다. 캄보디아 선수들에게는 이런 날씨는 일상이 되었음에도 얼마나 더웠으면 선수들이 경기중에 쓰러지는 어린아이들이 나왔다.
평소에 이렇게 격렬하게 운동하지 않았던 어린선수들이 벌써 상대 팀들에게 지기 싫어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어느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음에도 이미 이들은 상대 팀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야구 경기를 통해 어린선수들이 이런 모습들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좋은 현상인지 모른다.
매번 느낀 것이지만 동남아에 내려와 대회를 열면 가장 많이 부상 당하는 것이 햄스트링이다. 평소에 잘 뛰지 않던 선수들이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죽자살자 뛰어 다니니 어린선수들이 평소에 체력을 단련하지 않아 대부분 선수들이 햄스트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최선행 선생이 경기 도중에 햄스트링 온 선수들을 찾아가 치료해 주고 또 더위 먹은 선수들에게 물과 얼음을 갖다주며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나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 날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솔직히 마지막 날에 스텝진들과 심판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양다리가 붙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몸이 천근만근 나갈 정도로 무겁고 움직이기 싫었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심판을 본 심판진들은 이런 무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심판을 보았으니 오죽 힘이들겠는가? 곧 넘어질것 같은 기분들이만 그들은 '다시는 이런 험난한 곳에 오지 않겠다'며 말하는 심판들은 단 한명도 없다. 비록 지금은 많이 힘이 들고 어렵지만 다시 힘을 충전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다시 먼곳에 있는 선수들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휴가를 반납하며 또다시 달려올 사람들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빗물처럼 흐르는 이런 무더운 날씨에도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는 이들을 보며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또한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들었지만 나의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야구를 통해 기뻐하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달려갈 것이다.
심판진들과 스텝진들에게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