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에는 끝이 없다 >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아무리 학식이 많은 사람이라도 우리들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작은 일이라도 배워야 한다. 나 또한 배운다면 거창하고 위대한 것을 생각하지만 배움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젊었을 때는 잘 몰랐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주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다보면 이미 젊은시절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음에도 그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무언가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은 두 사람을 예로 들려고 한다.

첫번째 사람은 일흔이 넘은 유능하고, 세상적으로 모든 것들이 안정이 되고,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임재양 원장이다.

임재양 원장은 대구 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유방암 명의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분이다. 거기다가 대한민국 최초로 현대식 병원이 아닌 한옥으로 지어 좀더 환자를 편안하게 치료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임재양 원장은 46년째 외과 의사로 일해왔고 전국적으로 유방암 명의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분이다. 지난 14년 전 특별한 계기로 한옥 병원을 짓고 본인이 직접 집에서 요리해 먹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환자들을 위해 먼저 몸에 좋다는 것을 실험하시는 분이다. 그러다 잘못 되어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집밥 요리해 먹는 의사로도 유명하고 본인이 직접 책도 여러권 내었을 정도로 집밥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환자들과 함께 병원에서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빵도 직접 만들어 환자와 동네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평생 한길로 달려오신 분이 더 배우기 위해 병원을 후배에게 맡기고 일흔이 넘은 임재양 원장이 일본으로 들어가 아들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고 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 그들의 문화를 보며 칼럼을 매주 한번씩 연재하고 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원장님이 이제 은퇴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음에도 그는 편안하고 안락함을 선택하지 않고 일흔이 넘은 지금도 아들뻘과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문화와 기술을 배우고 있다.

두번째는 김한근 선배다.

작년 10월 31일 김한근 선배가 낯선 라오스 루앙프라방 땅으로 들어갔다. 김한근 선배도 이미 한국 나이로 일흔이 넘은 분이다. 일흔이 넘은 선배님이 난생 처음 들어가는 라오스는 모든 것들이 생소하고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선배님은 새로운 야구를 전달하기 위해 낯선 땅으로 들어갔다.

선배님과의 관계는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지내던 분이다. 선배님은 언제나 도전을 좋아하고 비록 실패하는 일도 많지만 언제나 두려움 없이 인생을 도전하는 분이다. 이번에도 낯선 라오스 들어가는 일도 생각처럼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것들이 낙후 되었고 문화도 다른 낯선 동남아 라오스로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선배님은 새롭게 시작하는 낯선 땅에서 지도자로 여러가지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선배님은 두려움 보다 도전하고 모험을 선택할 정도로 긍정적인 분이다. 미국이나 일본도 아니고 열악한 환경인 라오스로 내려가 야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솔직히 선배님도 막막함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누구보다 선배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에 지금까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언어도, 문화도, 사람도 낯설겠지만 선배님의 성격이나 친화력을 생각하면 별로 걱정이 되지 않는다.

김한근 선배가 루앙프라방에 들어간지 어느덧 두달이 넘은 상태다. 물론 아직도 모든것들이 낯설고 어렵지만 선배님은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스타일이다. 거기다가 현지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손사랑 코치가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지난번에도 여러번 글도 썼지만 김한근 선배는 현지인들보다 더 현지인처럼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드시는 스타일이다. 나는 라오스에 들어간지 12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리는 음식들이 많은데 선배님은 단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생소한 음식이 나오면 도전하는 스타일이다. 그들이 먹는 음식이면 자신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며 현지인처럼 음식을 잘 드시는 분이다.

모든것들이 다 낯설고 생소한 루앙프라방에서 아무 불편함 없이 생활하시는 선배님을 보며 후배인 나도 선배님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일흔이 넘으신 선배님이 손자,손녀를 보며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음에 선배님은 안락함과 편안함을 뒤로 한채 새롭게 도전하는 선배님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선배님의 말에 의하면 도전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라오스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선배님도 평생 한길로 달려왔기에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야구를 처음 접해보는 어린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어 매일매일 보람된 삶을 살고 있단다.

낯선 루앙프라방에서 홀로 살아갈 때 마음 한구석 불안과 외로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지만 일흔이 넘은 나이에 낯선 루앙프라방에서 어린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주고 그들과 함께 할 때 만큼은 천하를 다 얻은 느낌이란다.

선배님은 얼마든지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한근 선배는 그런것을 선택하지 않고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도전하며 모험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한다.

이렇게 두분은 나이와 상관 없이 오늘도 배움을 위해 달려가는 분들이다. 김형석 교수님의 '백년을 살아보니' 라는 책에 이런 문구가 있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