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는 과정일 뿐 >
사람들은 나를 레전드라 부른다. 하지만 내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산 타율 2할9푼6리, 홈런 252개, 타점 860점으로 화려하다고만 하긴 어렵다. 타석에서 10번 중 7번은 실패했다. 그럼에도 야구에서 3할은 ‘성공’의 상징이다. 7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섰기에 얻을 수 있는 훈장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타점, 1호 홈런'의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담장을 넘긴 252개의 홈런을 기억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휘두른 수만 번의 헛스윙과 눈물이 있었다.
이제 정든 대학과 고등학교의 교복을 벗고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또 한편으로는 떨릴지 나도 잘 알고 있다. 사회라는 타석에 서면 예상치 못한 강속구에 삼진을 당할 때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병살타를 쳐서 자책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늘 꽃길만 걷게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가시밭길을 만날 때도 있고, 참기 힘든 억울한 일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담대한 마음으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비록 넘어지고 죽을 것 같은 심정이라도 절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거나 병살타를 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실망에만 빠져 있다면 결코 대형선수가 될 수 없다. 대형선수는 저절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 번의 좌절과 실패를 딛고 일어선 끝에 만들어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점수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지난 56년 야구 인생동안 내가 굳게 중심을 잡고 달려올 수 있었던 비결 역시, 나의 인생철학인 “Never ever give up” 정신이었다.
이제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은 인생의 '1호 홈런'을 향해 힘차게 배트를 돌려야한다.. 배트를 자신있게 휘두른다고 해서 모두 안타나 홈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빗맞을 수도 있고 허무한 범타로 물러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배트를 잡고 휘둘러야 한다. 멈추지 않고 도전할 때 비로소 여러분이 계획하고 꿈꾸던 일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 배트를 휘두르지 못한 채 타석에 가만히 서 있는 선수들이 있다. 삼진이나 범타가 두려워 배트를 내지 않는다면 훌륭한 선수가 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좌절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평범한 삶이 아니라 그저 안주하는 삶일 뿐이다.
나는 언제나 도전을 즐기고 모험을 택하는 삶을 살아왔다. 안주하기보다는 실패할지언정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56년 야구 인생을 돌아보니,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능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했을 때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았던 것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보다 차라리 도전하고 실패하며 부딪히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훨씬 더 많은 가르침을 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100%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가는 것이다. 나 역시 56년 동안 수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쉬고 싶고 편해지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오직 한 길만을 성실하게 지금까지 걸어왔다. 반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유혹에 무너져 일찍 무대를 떠나는 선수들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았다. 달콤한 유혹은 잠시뿐이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은 결국 어디서든 성공의 꽃을 피우게 된다.
사회에 나가면 처음 마주하는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꼼짝 못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때는 인생에서 3할, 즉 30%만 성공해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면 충분하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넘어지더라도 오뚝이처럼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나면 된다. 실패한 사실보다 부끄러운 것은 도전하지 않는 마음이다. 부끄러움은 잠시지만 도전했다는 자부심은 영원하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고민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사실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만큼 타인은 여러분의 실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니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말고 당당해지기를 바란다. 나는 야구장을 언제나 내 집처럼 여기며 즐겁게 뛰었다. 여러분의 일터가 집처럼 즐거운 곳이 될 때 그 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
남과 비교하며 속도를 맞추려 애쓰지 마시라. 여러분만의 목표를 향해 즐겁게 달려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여러분의 인생 1회 초, 그 힘찬 시작을 이 ‘헐크'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할테니!
Never ever give up!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