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수와 포에버 22는 언제나 항상 함께 합니다 >
BTS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덤 이름으로, 영어 'Army'에서 유래해 '방탄소년단과 팬이 항상 함께한다'는 의미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방탄소년단에 비하면 솔직히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삼성라이온즈 현역시절부터 시작해 무려 지금까지 40년이 넘도록 함께하는 팬이 있다. 그들은 '포에버22' 팬들이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지금도 매년 1 - 2번 팬들과의 미팅을 갖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좀더 사회에 의미있는 일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오늘(21일) BTS 콘서트를 가족들과 함께 보며 문득 김애란 회장님이 많이 생각나는 밤이다. 전세계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구경하기 위해 멀리 한국까지 찾아온 그들을 보며 정말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함을 오늘 하루동안 여러번 깨닫는다. 그들의 팬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하다.
이날 넷플릭스가 한 아티스트의 컴백 공연을 전 세계 라이브로 중계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하니.... 그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이들로 인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이고 또 세계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게 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오늘 BTS 콘서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약 190개국에 동시에 송출되고, 전 세계 팬들이 같은 순간을 공유하는 구조가 만들어 졌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오늘 한시간 동안 그들의 멋진 공연을 보며 감탄이 저절로 났다. 왜 이들이 세계 최고였는지 직접 화면에서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늘 가족들와 같이 공연을 보면서 BTS 이들의 콘서트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시간과 서사가 쌓인 결과물을 보는 느낌이다. 정말 전 세계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공연이다.
BTS 가 서울 광화문 광장이라는 한국의 심장부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미를 가졌다. 광화문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의 가슴을 뛰게 했던 것이 대한민국의 자랑인 '아리랑'을 테마로 한 콘서트 였다는 사실이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노래가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날이다. 이날 BTS 가 한국 문화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날 BTS 콘서트를 보며 오늘따라 문뜩 '포에버 22' 김애란 회장님이 떠오른다.
< 목포 아가씨 >
살아생전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포에버 22 회원들을 맞아주고 또 큰 언니와 누나로 따뜻하게 동생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던 김애란 회장님...
회장님은 언제나 저희들에게 웃음과 즐거움 그리고 희망을 선사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어느덧 회장님이 저희들 곁을 떠난지 오늘이 1주기 ( 2021년 8월 24일 )이 되었습니다. 지난 8월 13일 전국에 있는 많은 회원들이 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에 모였을 때도 모두가 한결 같이 회장님과 즐겁게 지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회장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여기 남아 있는 회원들은 회장님을 그리워하며 언제나 함께 할 것입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많이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 포에버 22 '김애란' 회장님을 추모하며 >
40여년전 전라도 목포의 한 여학생은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경상도 대구의 삼성선수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지역감정이 극심했던 그 시절 다른 사람들의 야유와 눈총을 받으며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큰소리로 '이만수'를 외치던 여학생.
세월이 흘러 전라도 섬지역의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공무원으로 근무하며 한 가정의 아내로 다섯 자녀의 다정한 엄마로 훌륭한 사회 구성원 이었던 그녀.
여전히 인생에서 야구가 큰 자리를 차지했고 오래된 팬카페 <포에버 22>의 회장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을 넉넉한 품으로 품어주던 그녀.
섬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야구장에 구경오려면 배타고 육지에 와서 기차로 갈아타고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인천 문학야구장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던 그녀.
지난 8월 24일 그녀는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났다. 김애란 ( 향년 57세 )
돌아보면 추억이 너무 많다. 예전 나의 영구 결번을 위해 '포에버 22'라는 팬 카페를 만들어 열심히 활동하던 팬들이 이제는 세월이 흘러 대부분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정들도 함께 쌓여 서로 가족 같은 모임이었다. 매년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연탄 나르기' '밥퍼 봉사' '장애우 방문'등을 한 마음으로 실천하고 회원들끼리 자주 1박 2일 MT를 가기도 하는 이 모든 일들을 묵묵히 뒷바라지 해온 김애란 회장님.
라오스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 먼길을 달려와 아이들에게 무엇이라도 해 주려고 애쓰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비가오는 목포의 장례식장에 찾아온 회원들의 큰 울음들이 그녀가 얼마나 좋은 누나, 언니로 기억 되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 야구를 참 사랑했고 회원들을 가족같이 아꼈던 김애란 회장님!
훗날 하늘에서 만날 때까지 편히 쉬시고 남아 있는 우리는 회장님을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참으로 감사했고 벌써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