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25일 루앙프라방 '싼티팝중학교'에서 야구단 창단식을 끝내고 26일은 이른 아침부터 손사랑 코치와 함께 메콩강 건너 깊은 산골에 있는 학교로 찾아가 봉사하러 갔다. 손사랑 코치가 이틀전부터 '싼티팝중학교' 창단식이 끝나면 함께 깊은 산골에 있는 학교로 찾아가 봉사활동하자는 이야기에 기쁜 마음으로 승낙했다. 이날 오전 나와 김한근 감독, 박은지 대표와 이윤 대표 그리고 손사랑 코치 이렇게 5명이서 출발하였다. 우리가 탄 차는 메콩강을 건너는 배에 실려서 강을 건넜고 먼지 폴폴 날리는 길을 달려 산속에 있는 학교에 도착했다.
손사랑 코치가 산악 지대를 다니려면 당연히 트럭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험한 산악지대를 다니기 위해서는 탱크 같은 짚차 중고차를 구입해서 탔던 차가 35년 되었고 킬로수가 장장 1.650.000 킬로 탔다. 솔직히 이런 차는 태어나 처음 타본다. 오늘도 많은 사람을 태우고 길도 좋지 않은 산악지대를 서슴없이 달리는 차를 보며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여기 루앙프라방은 메콩강을 중심으로 현격하게 큰 차이가 있다. 메콩상 안쪽인 루앙프라방 시내 쪽은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관광객들도 많아 생활이나,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발전이 되어 있지만, 메콩강 반대편은 모든 시설들이 낙후가 되었고 물건하나를 사려고 해도 배를 타고 시내쪽으로 건너와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날 손사랑 코치의 안내로 메콩강을 건너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고 마을도 좀처럼 볼 수가 없을 정도다. 이런 깊은 산속에 열악한 학교가 있어 손사랑 코치는 매년 몇번씩 찾아가 이들이 필요한 물품이나 학용품들을 선물하곤 한다. 이날도 학교장에게 학생들을 위해 스피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고 좋은 스피커를 구입하여 이 학교로 찾아갔다.
어린학생들에게는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학용품과 볼펜과 연필을 선물했다. 알고보니 손사랑 코치가 얼마전에 이 학교에 우물을 파주어 학생들이 마음껏 물을 마시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가끔 이 학교로 달려가 수질검사도 함께 하고 있다.
손사랑 코치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감독님이 지난 2024년도에 라오스 학생들을 위해 신발 8000컬레 선물할 때 여기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다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오늘 손사랑 코치와 김한근 감독 그리고 박은지 대표와 이윤 대표하고 같이 갈 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사는 모든것들이 다 감사할 뿐이다. 이것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감사하며 남은 인생을 살자며 서로 이야기한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난 2024년도 9월 9일에 썼던 글들이 생각이 난다.
< 해맑은 아이들 >
지난 1월 은혜의교회 이성열 집사로부터 친구가 신발업을 하는데 동남아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신발 8000컬레를 선물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시가로 2억원이 된다.) 나은택 대표는 LUT 신발 사업을 하시는 분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 '월드컵' 신발을 무려 8000컬레나 보내주셨다.
동남아에 야구를 전파한지 올해가 벌써 11년째가 되어 가고 있다. 되돌아 보면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때론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일들도 있었고, 그때마다 도움의 손길들로 인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지난 9월 7일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사는 손사랑 감독으로부터 사진 몇장이 날라왔다. 지난번에도 글을 썼지만 나은택 대표로부터 받은 8000컬레 신발 중에 절반이 이미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전달이 되어 아이들에게 전달 되는 사진을 보내 주었다. 해맑은 아이들이 신발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다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
손사랑 감독은 20대 후반에 라오스에 입국하여 루앙파방에서 피아노 학원과 카페를 운영하면서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장이다. 손사랑 감독은 세계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관광지 1위로 뽑힌 루앙프라방에 아직 야구팀이 없는것을 아쉬워 하다가 작년 2023년도에 10월 말에 라오스 제 2의 도시 루앙프라방에 야구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손사랑 감독은 여러번 라오스 야구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고 수도 비엔티안에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루앙프라방에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야구 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 드디어 작년 2023년 10월 말에 야구 팀을 창단하게 되었다. 손사랑 감독은 가장 먼저 루앙프라방 수파노봉 대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팀을 창단했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으려고 했던 곳에 손사랑 감독은 이들 청소년들에게 삶의 목표와 꿈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팀을 창단하게 되었단다.
손사랑 감독의 야구 사랑과 열정에 기회가 될 때마다 다시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야구할 그날을 기대해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지에 가서 헌신하고 자기의 삶을 바치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 것을 이들과 함께 11년 하면서 깨닫게 된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라오스로 날라가 그들에게 직접 전달해 주고 싶었지만 손사랑 감독이 대신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어 고맙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나머지 절반 4000컬레도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전달이 될 것이다. 루앙프라방에서도 깊은 밀림에 사는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신발도 없이 어린시절을 보낸다고 한다. 그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상품인 '월드컵' 신발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뿐 아니라 멋진 신발을 신고 마음껏 뛰어 다닐 수 있다는 것에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나머지 절반도 겨울이 오기 전에 전달이 될 것이라 본다. 동남아 특히 라오스는 밀림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깊은 산골짝이에서 사는 아이들은 제대로 된 신발을 신는것은 이들에게 꿈이다. 그랬던 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급 신발을 받고 청소년들이 기뻐하며 잠잘 때 품에 앉고 잤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평생 야구만 하던 내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동남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지난 54년 동안 흔들림 없이 오로지 야구만 바라보며 한 길을 달려왔음에 내 자신과 모두에게 감사하다. 치열했던 야구현장을 함께 누볐던 수많은 사람들, 현장을 떠나 야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뜻깊은 일들을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날 손사랑 코치와 김한근 감독 그리고 박은지 대표와 이윤 대표하고 깊은 산골에 오니 꼭 '걸어서 세계로' 와 '세계 테마기행'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깊은 산골이다. 깊은 산골에 있는 학교를 보며 그동안 손사랑 코치가 얼마나 큰 일을 했는지 학생들과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깨닫게 되었다. 그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인해 지금도 학교장이나 선생님이 손사랑 코치에게 너무 고마워하고 있다.
두번째로 찾아간 곳이 2024년도에 손사랑 코치가 몇장의 사진을 보내 주었는데 사진을 보며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난다. 높은 산골짝이에서 대형 바위가 굴러서 한개도 아닌 두개가 내려와 학교를 덥쳤다. 다행히 수업이 다 끝난 오후라 학생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만약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중에 바위가 떨어졌다면 정말 큰일이 날뻔 했다.
지금은 학교로 사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한 상태다. 다행히 라오스 정부에서 우리가 아침에 방문했던 장소로 학교를 옮겨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하고 있다. 거대한 바위를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얼마나 큰 바위가 굴러서 내려왔으면 학교 건물이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돌들이 굴러온 자리는 지금도 표시가 날 정도니..
손사랑 코치가 이야기한다. '감독님 여기서 학생들에게 신발을 나누어 주었던 곳입니다.' 이날 손사랑 코치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한 날이다.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나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두번째 갔던 마을에 유일하게 교회 하나가 있다. 손사랑 코치가 큰 보따리 3개를 들고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물품들을 들고 갔다. 오늘따리 많은 마을 사람들이 교회로 나와 우리가 들고 갔던 물품들이 조금 모자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깊은 산골에 마을 두개 합쳐 160 가정이 산다. 그리고 모두 400명이 거주하고 있단다. 그런데 TV 도 없고 놀러갈 곳도 없어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교회로 찾아오는데 무려 300명 가량이 주일만 되면 교회로 모인다고 한다.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160 가정에 모두 400명인데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만 300명이 된다고 하니...
이날 오전은 깊은 산골로 찾아가 모두가 많은 경험을 했고 또 좋은 추억을 만든 시간이다. 오후에는 다시 어제(25일) 창단한 '싼티팝중학교' 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로 발길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