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홈런 한방’ 헐크 이만수의 부활…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로 새로운 전성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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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홈런 한방’ 헐크 이만수의 부활…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로 새로운 전성기 맞아

  • 기자명 김민호 기자
  • 입력 2024.06.1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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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국내 프로야구 첫 홈런타자’ 기록

2024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임원 및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협회)
2024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임원 및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협회)

| 내외경제TV=김민호 기자 | ‘2024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지난 10일 김포시 고촌읍 소재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작년에 이어 어느덧 2회차를 맞은 이 대회는 작년 못지않은 참여도와 첫 회에 비해 노련한 운영으로 많은 찬사를 받으며 선수들과 보호자, 그리고 스태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신서중학교 운동장에서 대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학교가 아닌 정식 야구장에서 모든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와는 다르게 이번 대회에서는 직접 시타를 나서게 됐다.

김재목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이만수 감독님이 오늘 시타를 하겠습니다”라고 외치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로 KBO에서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를 강원도 횡성에서 진행한 적이 있다. 이날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총 책임을 맡고 있는 박철호 전무가 나에게 오더니 “오늘 어린선수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홈런 시범을 보여 달라”는 요청을 했다.

박철호 전무가 방송을 통해 “이만수 감독님이 홈런 시범을 보여 줄 것이다”라는 말에 갑자기 많은 선수들과 학부형들이 나의 타격을 보기 위해 모였던 일이 있었다. 이날 어린선수들과 학부형들에게 홈런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 몸은 풀었지만 솔직히 조금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이만수 이사장이 제2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시타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경기장을 돌고 있다. (사진=내외경제TV)
이만수 이사장이 제2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시타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경기장을 돌고 있다. (사진=내외경제TV)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김재목 협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한 뒤 이만수 이사장은 조금 긴장이 됐지만 시타를 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비록 김재목 회장이 나를 지목하며 ‘시타’ 하라고 했지만 이들도 은근히 내가 어떻게 타격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몸도 제대로 풀지 않은 상태에서 쳤는데 지난 횡성에서 홈런 쳤던 것보다 더 잘 맞은 것이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레프트 펜스 앞에 선수들이 쉴 수 있도록 텐트를 쳤는데 텐트를 넘어 야구장 담장을 넘기고 말았다. 많은 선수들과 학부형들 그리고 스텝진들과 봉사자들이 옆에서 구경하고 있다가 모두 놀래 탄성을 지르고 야단이 났다. 1루를 돌고 2루를 도는데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다시 3루를 돌고 홈으로 들어오는데 어린선수들이 나와 하이파이브 하면서 탄성을 지른다.

70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는데 횡성에 이어 오늘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연이어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것이 솔직히 믿어지지 않지만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삼성라이온즈 현역선수로 되돌아가 장내 아나운서가 ‘다음 타자는 4번타자 이만수’ 라는 느낌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이만수 이사장이 직접 싸인한 기념품을 선수들에게 주고 있다. (사진 제공=협회)
이만수 이사장이 직접 싸인한 기념품을 선수들에게 주고 있다. (사진 제공=협회)

오늘 행사 시작부터 모든 행사가 다 끝날 때까지 선수들과 학부형들 그리고 스텝진과 봉사자들에게 정성껏 싸인을 해주고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티볼은 야구와 비슷하면서도 부상 위험이 없고 누구나 하기 쉽기 때문에 발달장애인들이나 어린이 그리고 여성분들도 충분히 접하기 쉬운 스포츠다. 지난 3년 전부터 발달장애인들에게 티볼을 전수하면서 장애인들에게도 티볼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부터 동남아시아에도 전수하기로 했다.

지난 54년 동안 야구를 통해서 사회에 많은 것을 환원할 수 있고 함께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특히 티볼, 소프트볼, 사회인야구 등 야구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에 나는 야구를 통해 좀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어 날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