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N제주
- 승인 2024.06.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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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위가 빠르게 찾아왔다. 30도가 넘는 날씨속에서 훈련하는리커버리야구단 선수들은 많이 지치고 힘들어할 법도 하는데 전혀 힘든 내색도 없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내심 깜짝 놀랐다.
지난 열흘 전에 권혁돈 감독한테 전화해 이번 6월은 언제 연습하느냐? 물었더니 매주 훈련하지만 본인과 한상훈 감독은 매달 리커버리 선수들 대상으로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재능기부 한다고 한다. 그날이 어제(28일)이었다.
7월초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6월이 가기 전에 꼭 리커버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싶어 이날 약속을 잡았다. 사실 7월은 한국에 있는 시간보다 베트남에 있는 기간이 많아 6월에 두 지도자와 선수들을 꼭 만나고 싶었다.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 중에는 새로운 선수들도 많았지만 기존에 있던 선수들도 있었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 리커버리 김옥란 대표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리커버리를 운영한지 어느덧 6년째가 되어 가는데 지난 6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적적인 역사들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자랑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함께 생활했던 많은 환자들이 일상적인 생활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어 사회에 복귀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새로운 선수들을 여러명 보았을 것이라며 설명한다. 물론 아직 회복이 되지 않고 더 많이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난 6년 전에 리커버리 김옥란 대표와 바하밥집 김현일 대표가 처음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정말 몇날 몇일을 고민하면서 시작한 것이 야구였다고 한다. 물론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야구를 선택한 이유가 아주 격렬하지도 않으면서 팀 스포츠인 것과 홈리스 대상자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리커버리 하우스에 거주하는 조현병 환자나 은둔형 그리고 노숙자와 조울증 환자들이 야구를 시작하고부터 매년 의사가 놀랄 정도로 환자들의 상태가 회복되어 복용하던 약을 많이 줄인다고 한다. 특히 은둔형 외톨이였던 한 멤버는 이제 주 1회 훈련이 부족한지 스스로 연습을 더 하자며 리커버리 김옥란 대표를 조르고 있단다.
지난 2년 전에는 리커버리 야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 선수가 본인이 주장을 하고 싶다는 깜짝 제안도 하는 변화들이 야구팀 안에서 벌써 두번째 일어나고 있다. 리커버리 야구단은 주 1회의 훈련뿐만 아니라 인문학 수업도 함께 받으며 회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리커버리 야구단이 출범한지 어느덧 올해가 6년째가 된다. 2019년 5월 10일 창단식을 갖고 매년 5149 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5149 리그의 의미는 ‘51%의 건강한 공동체가 49%의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도우면 거기에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시너지가 나온다.’ 는 뜻에서 만들게 되었다.
리커버리 야구단 활동은 정신적으로 아픔을 갖고 고립되었던 사람들이 약물 등의 중독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는 긍정 사례들이 늘면서 점차 회복되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적으로 만들게 되었다.
이러한 좋은 활동들을 바탕으로 5149 야구리그를 만들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시범리그를 운영하고 2019년 드디어 5149 정식 야구리그를 만들게 된 것이다. 특히 5149 리그는 자신이 가진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리커버리 야구단을 도와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고립된 청년들이 회복 되어지는 귀한 성과를 만들어 내었다.
5149 리그를 통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회복된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의 회복을 돕고,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돕는 공동체 문화가 다른 여러 사회 분야에도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바하밥집 김현일 대표님을 위시해서 리커버리 김옥란 대표님과 그리고 모든 스텝진들에게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지난 6년 동안 묵묵하게 리커버리 야구단을 지도해준 권혁돈 감독과 한상훈 감독에게 야구인의 선배로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홈리스. 조현병 환자. 은둔형 외톨이 그리고 조울증 환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이들은 이웃이 아닌 ‘타자’로 여겨지는 대상이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사람들은 막연한 편견과 두려움을 갖고 대한다. 하지만 야구를 통해 이들의 자활을 돕고,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보람을 갖고 있다.
어느덧 현장을 떠난지 10년이 되어 사회곳곳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는 요즈음 느끼는 것은 이 세상은 뉴스에 등장하는 나쁜 사람들 보다는 숨어있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남미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회화를 유도하고 , 범죄의 위험요소로부터 구해내는 < 엘 시스테마 >가 성공해서 건전한 사회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힘을 보탠 것처럼 스포츠도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게 해주는 리커버리 야구단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하는 일에 앞장선 두 후배인 HBC야구단 권혁돈 감독과 한상훈 감독이 자랑스럽고 , 이런 멋진 프로그램을 생각해 낸 < 바하밥집 >의 김현일 대표와 리커버리 김옥란 대표에게 야구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다. 나 또한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리커버리 명예회장으로서 이들과 함께 달려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