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을 수 없는 뜻 깊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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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는 뜻 깊은 하루 >

최고관리자 0 1,534 2023.09.13 08:20
         
                                                                                        < 잊을 수 없는 뜻 깊은 하루 >

지난 10일은 나의 삶에서 아주 특별한 날이다. 아마야구와 프로야구를 더해 지금까지 야구인생을 걸어온지 어느덧 53년이 되었다. 지난 2014년 오랜 선수생활과 지도자생활을 내려놓고 홀연히 인도차이나반도에 있는 라오스로 야구를 보급하러 떠났다.

선수생활과 지도자생활 다 끝내고 그야말로 편안한 마음으로 현장을 떠나 새롭게 시작한 일들 중에서 내가 지금까지 가장 잘한 것들 중에 몇가지를 꼽는다면...

1. 헐크파운데이션 재단을 설립한 일.
2. 야구의 불모지인 빈민국가 라오스로 들어가 야구를 보급한 일.
3.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을 만든 일.

이 중에서도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야구인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일이다.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이 어느덧 6회가 지나고 올해 7회째가 되는 해다. 2017년 첫해 할 때만 해도 야구인들이나 선수들 그리고 일반 팬들도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야구를 사랑하는 일반 야구팬들에게 권위 있는 상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10일은 나에게 너무나 큰 의미를 안겨준 날이다. 이날은 NC다이너스 구단의 배려로 온 가족이 다 함께 창원으로 내려갔다. 특별히 이날은 손자가 할아버지 시구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창원까지 함께 했다.

NC다이너스 팀에서 가장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선수를  뽑는다면 단연 김형준 포수를 뽑는 것에 주저할 사람은 없다. 2017년 이만수 포수상을 재정하고 첫번째로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선수가 김형준 포수다. 그때만 해도 어린 고등학생이었던 선수가 이제는 의젓한 청년이 되었고 NC다이너스 팀의 주축 포수로 성장했다

처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을 재정할 때만 해도 비록 현역에서 선수생활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며 이들 선수들을 지켜 보았다.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 어느새 6년이 지나고 올해 7년째가 되었다.

경기 시작전 시구, 시포에 앞서 NC다이너스 구단의 배려로 나와 김형준 포수는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든든한 김형준 포수와 같이 사인회를 갖는데 기분이 묘한 느낌을 받았다.

이날 내가 시구를 하는데 구단에서 특별히 김형준 포수를 시포자로 내 보내준 것이다. 나를 향한 구단의 배려에 너무나 큰 감사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NC다이너스 구단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는 마음 따뜻한 구단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2017년 첫해 이만수 포수상을 받았던 김형준 선수가 이제 NC다이너스 팀의 주축 선수가 되어 주전 포수로 활동하는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시구자로 마운드에 서서 시구를 하는데 순간적으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 훌륭하게 성장한 김형준 포수가 시포자로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정말 세월은 바람처럼 유수처럼 지나가는 모양이다. 어제 같았던 시간이 어느덧 6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처럼 듬직하고 훌륭한 포수로 성장해준 김형준 선수에게 고마울 뿐이다.

바라기는 김형준선수가 부상없이 잘 성장해 주길 바란다. NC다이너스의 주축선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해 주기를  선배 야구인으로서 진심으로 기대하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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