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빤스를 팔아서라도 라오스 선수들 중국 보낼 것"]
라오스 선수단 예선라운드 통과해도 비용 걱정에 이만수 감독 "1승만 해"
"아이고! 걱정 말고 꼭 1승부터 하라고 전하소!"
지난 9월 초,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을 돌보고 있는 제인내 대표이사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달됐다. 아시안게임 본선 무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예선라운드 1승을 해야 하는데, 그 1승을 하더라도 현지 숙박비를 딱 예선라운드 일정까지만 잡아 중국 항저우까지 가는 여비가 마땅치 않아 걱정된다는 목소리를 전달해 온 것이다. 그러는 한편, "이만수 감독님께는 너무 많은 폐를 끼쳤다. 감독님께는 알리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전달해 왔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어떻게 이 소식을 알았는지 MHN스포츠에 전화를 했다. "제인내 대표의 이야기를 어쩌다보니 듣게 됐다. 괜한 걱정 말고, 내가 빤쓰를 팔아서라도 라오스 아(兒)들 전부 중국 보낼테니까, 1승 걱정부터 먼저 하라고 전해달라."고 한 것이다. 상당히 멋진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이만수 감독의 공언이 허튼소리가 아니라는 듯, 지난 11일 NC 다이노스가 보도자료를 냈다. 창원NC파크에서 라오스 야구단 물품 지원 기념식을 열고 6,000만원 상당의 선수단 용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이만수 감독도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자격으로 시구를 하면서 NC구단에 감사 인사를 건냈다.
이 소식을 접한 라오스 현지의 제인내 대표도 반색했다. 이만수 감독의 진심을 전해 들은 이후 "너무 감사하다. 이제 정말 1승 걱정만 해야겠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만수 감독은 라오스가 1승을 하면, SK 수석코치 시절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팬티만 입고 비엔티엔 대통령궁 한 바퀴를 돌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입력2023.09.13. 오전 10:56 기사원문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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