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 코칭 및 육성 사례 특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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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자 코칭 및 육성 사례 특강 >

최고관리자 0 1,392 2023.11.02 05:14
< 지도자 코칭 및 육성 사례 특강 >

지난 10월 30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최한 “지도자 코칭 및 육성 사례 특강”를 위해 화성시에 있는 YBM연수원에 갔다. 이날 각 스포츠 감독 및 코치 90명이나 되는 많은 지도자들이 각 지방에서 올라와 이틀간 교육을 받았다.

나 또한 이날 특강을 위해 지난 53년 동안 선수시절과 지도자 생활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선수시절에 늘 고민했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각 스포츠 지도자들에게 강연했다.

내가 고민했던 것은 과연 야구를 갖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선수시절과 지도자생활 하면서 늘 고민했던 이런 문제에 대해 각계각층 스포츠 지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의 경험담에 대해 강연했다.

안녕하십니까? 야구인 이만수 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강연을 하러 많이 다녔는데 주로 기업체나 관공서 같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했지만 이렇게 스포츠 각 분야의 지도자들에게 저의 야구이야기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또 긴장도 됩니다.

올해로 저의 야구 인생이 53년차가 되었습니다. 긴 야구인생 속에서 많은 지도자들을 거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는 여러분들도 한 소속팀의 지도자로 이 강연을 듣고 계신줄 압니다.

1998년 처음으로 지도자 연수를 받으려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떠오르는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4 - 50년전 우리나라 운동계는 억압 , 체벌이 만연하고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소통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시절 지도자의 좋은 롤모델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가 시간이 흘러 선수는 다시 지도자가 되어 예전의 관행을 답습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미국으로 지도자연수를 떠나게 된 저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시스템에 많이 놀라고 , 배운것도 많았습니다.

* 저는 삼성라이온즈 팀에서 16년 동안 선수생활 하다가 40살에 은퇴식도 없이 팀으로부터 방출 당했습니다. 어린시절과 젊은 시절 평생 야구만 하다가 갑자기 삼성라이온즈 팀으로부터 방출 되어서 저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장 큰 시련을 맛 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하고 대학 졸업까지 11년 동안 하루 평균 4시간 밖에 자지 않고 야구를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야구를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중학교 시절에 1년 유급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삼성라이온즈 창단 맴버로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세상이 모두 저의 것이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저가 야구를 가장 잘 했기 때문에 평생 야구하는 줄 알았습니다. 저의 삶에서 영원히 은퇴없이 야구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 대비 없이 삼성라이온즈 팀으로부터 방출 되다보니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앞에서도 잠시 이야기 했지만 저는 선수시절에 영원히 은퇴 없이 선수생활 하는 줄 알고 미래에 대한 아무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삼성라이온즈 팀으로부터 방출 당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선진야구 배우기 위해 홀로 들어갔습니다. 저가 처음 들어가서 지도자생활 했던 팀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이었습니다. 이러면서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풀어나가면 된다.

* 미국에 들어가 처음 지도자 하다보니 어린시절에 지도자들에게 배우고 본대로 미국 어린 마이너선수들에게 똑같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짜증스러운 표시를 내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무서운 것이 감독이 저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다 감시하며 리포터를 작성했던 것입니다.

보다 못한 도미니칸 출신의 마코 감독이 나를 부르더니 “ 왜 선수들에게 지적만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 선수에 대해 장점은 없느냐? “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가 마코 감독한테 너도 보다시피 장점이 있으면 나에게 이야기 해 달라고 했더니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 앞으로 한번만 더 선수들에게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하면 한국으로 보내겠다 “는 것입니다. “ 어떻게 해서라도 그 선수의 장점을 보도록 노력하라 “는 것입니다.

처음 미국에 들어가서 지도자 할 때 선수시절에 늘 보고 배운대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옳은 일인줄 알았습니다. 마코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지도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회인 야구선수들 보다 못한 실력들을 갖고 있는 것이 루키 팀과 싱글A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이 1년이 지나고 2년만 되면 정말 무서울 정도로 성장 한다는 것입니다.

마코 감독의 말대로 어린선수들을 볼 때 단점을 보지 않고 어떻게 해서라도 장점을 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열흘이 가고 보름이 되어도 어린시절부터 단점만 지적 받고 자라서 그런지 좀처럼 장점이 보이지 않고 단점만 더 잘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20일이 넘고부터 단점이 아닌 장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선수에게 단점을 이야기 하지 않고 장점을 이야기 했더니 어린선수가 너무 좋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있던 마코 감독이 나에게 오더니 지금 잘하고 있다며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단점을 보기 보다는 장점을 보고 격려하게 되면 어린선수들도 단점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만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가 미국에서 지도자생활 하면서 가장 큰 수확을 꼽으라면 단연 앞에서 이야기 했던 단점을 보기 보다는 장점을 보고 선수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단점은 가르쳐서 바르게 하는것보다 장점을 이야기 해서 단점을 보완시키는 것입니다. 지적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누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어린선수가 먼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어린선수들을 지도할 때 참 힘들고 어렵다는 것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사랑과 인내를 갖고 선수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연습량입니다.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지칠 때까지 훈련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특훈이란 이름으로 포장해서 또 시킵니다.

선수들 기량 향상 보다는 지도자의 만족을 위한 연습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선수들에게 특히 아마추어 에서는 선수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이 지도자가 할 큰 일입니다.

내가 전국으로 재능기부를 다니며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 야구가 좋아서 하기보다는 일단 야구에 발을 넣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을 빼지 못하는 야구선수들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우리는 지도자이기 전에 야구 선배입니다. 선수들이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인으로서 큰 꿈을 펼쳐 나가는데 우리가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현실은 성적이 안나면 잘리는 판국인데 그건 꿈같은 이야기라고 포기하고 아예 접지 마십시요. 자신의 팀에 맞는 훈련양과 선수들 개별적인 장점을 모아 맞춤지도 방법을 개발해 내는 창의적인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 준비하는 지도자를 알아보는 팀이나 학교가 분명히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 SK와이번스 감독시절 덕아웃 위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기본 , 집중 , 팀 그리고 Never ever give up 이것은 야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도자나 선수 모두에게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기 있는 선수들의 최종목표는 뛰어난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프로에 들어가지 못한 90%가 넘는 아마츄어선수들은 모두 실패자일까요? 그리고 요행히 10%에 들어 프로에 갔다고 다 스타선수가 될까요?

그리고 많은 수의 선수들이 야구를 접음과 동시에 야구를 떠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현장에서 만난 많은 학부형들은 자기 자식들이 프로야구선수로 명성을 얻기를 원하지만 그 길은 좁고 험합니다. 그래도 일부는 대 선수가 됩니다.

저는 프로야구 1세대로 정상에 서 본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지도자도 선수도 기본적으로 야구를 사랑해야합니다. 나는 이 긴시간동안 야구를 하면서 싫증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자신에게 칭찬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바로 일기쓰기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와 야구일지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도 지도자도 반성없이는 진보가 없습니다.

내면의 발전은 일기로, 야구의 발전은 야구일지로 쌓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야구실전뿐만 아니라 야구와 관련된 지식이 단단해 지기 시작합니다. 프로야구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야구와 관련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제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지도자로서 여러분이 가장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여러분이 하는 한마디의 말과 여러분이 걸어가는 한 걸음이 대한민국의 야구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큰 자부심으로 아이들을 지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프로선수가 되는 것 보다 더 우선되어야 하는 일은 야구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야구 선배로서 묘목을 키워내는 농부같은 귀중한 지도자들과 한국야구의 미래인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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