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들은 진정 야구의 영웅입니다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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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14:41
< 그대들은 진정 야구의 영웅입니다 >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첫날 강습회를 시작하는데 캄보디아 선수들이나 임원진들은 이런 날씨가 아무렇지 않다는양 즐겁게 심판 강습을 받는다.
문제는 이들을 지도하는 심판진이다.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지금 한국 날씨는 겨울로 접어 들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패딩을 입고 추위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심판들은 연일 35도의 불볕더위와 싸워야 한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심판진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청을 높혀 '스트라이크' '세이프' '아웃' 소리를 지르고 있다. 최홍준 캄보디아 심판위원장이 심판 강습 받는 선수들과 임원진들에게 계속 강조하는 부분은 심판의 생명은 '콜'이라는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하지 않고 몇번이나 다시 반복하며 가르치고 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에 심판진들이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 목이 아파 약도 먹고 목을 보호하는 모습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솔직히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명예가 생기는것도 아니다. 이들은 자기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야구를 통해 열악하고 환경이 좋지 않은 동남아에 조금이나마 야구를 보급시키는데 일조 할 수 있다면 이들은 그것으로 만족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자기들은 그림자처럼 뒤에서 묵묵하게 그들 야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야구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벌써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이번 캄보디아 '내셔널 베이스볼 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많은것을 배우게 되었고 또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또 다른 사람들의 야구와 인생을 배우게 되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심판진들이 선수 및 임원진들을 가르치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몸동작을 하는 것이다. 어디서 이런 모습을 보았던가 생각하니 1984년 삼성라이온즈 선수시절 한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미국으로 전지훈련 갔을 때가 떠올랐다.
이 당시만 해도 캠프를 위해 멀리 미국으로 전지훈련 간다는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었다. 삼성라이온즈 팀이 처음 캠프 갔던 곳이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였다.
늦은 밤에 도착해 LA다져스 캠프장이 솔직히 어떤지 또 얼마나 좋은지 전혀 몰랐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일어나 LA다져스 캠프장을 구경하는데 깜짝 놀랬다.
야구하면서 내가 본중에 최고로 아름다웠다. 물론 젊은시절에 외국에 많이 가보지 못했지만 내가 본중에 최고로 아름다웠고 멋있었다. 운동하기 위해 야구장으로 나가는데 한쪽 야구장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스트라이크' '세이프' '아웃' 하는 모습과 심판들이 분주하게 각각 베이스로 뛰어 다니는 모습이 아직도 나의 뇌리에 생생하게 기억이난다.
오늘 심판진들이 캄보디아 선수들과 임원진 상대로 심판아카데미하는 모습이 1984년도 삼성라이온즈 캠프 갔을 때와 너무 똑 같았다. 심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갑자기 타임머신 타고 옛날 1984년으로 되돌아 가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심판 강습회를 받은 이들도 먼 훗날 야구를 접해보지 못한 나라에 가서 대한민국 심판진들에게 배운 심판 룰과 경기에 대해 가르쳐 줄 그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들과 함께 9일 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지낸 시간들은 나의 삶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시간이고 추억이 될 것이다.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대들은 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하고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