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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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7 07:08
<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
26일 이른 아침에 박효철 감독과 함께 하노이 주베트남대사관 최영삼 대사와 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을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최영삼 대사와 최승진 원장을 만나 앞으로 있을 베트남 야구와 미래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은 문화원이 베트남 야구협회와 함께 손을 잡고 매년 열리는 '베트남 내셔널컵 야구대회'를 함께 개최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나는 1998년 미국에서 생활할 때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것은 비록 선진야구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 들어왔지만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이라는 것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언제나 그런 마음과 자세로 혹 나 한사람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에서 야구를 전파하고 야구를 청소년들에게 가르칠 때도 나는 언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으로서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위대함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올해부터 박효철 감독과 집중적으로 베트남 야구 활성화를 위해 함께 달려갈 것이다. 비록 머나먼 타국이지만 나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것을 명심하며 항상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과거 정부간 소통과 협상 과정을 통해 국가 간의 외교가 이뤄졌던 전통적 의미를 벗어나 현재는 문화, 예술, 원조, 지식, 언어, 미디어, 홍보 등 다양한 기제를 활용하여 외국 대중(Foreign Public)에게 직접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사고, 감동을 주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공공외교가 활발히 펼치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K-한류는 많은 외국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등이 공감대와 신뢰를 확보하여 외교관계를 증진시키고 국가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는 외교활동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치 · 문화적 차이를 스포츠로 극복하고 스포츠를 통해 국가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다. 내가 현재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 야구 “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라오스에 한국야구를 전파하고 또다시 베트남에 들어와 야구를 통해 청소년들을 교육 · 성장시키는 일도 아마 스포츠 외교의 한 사례가 되고 있다.
또 한가지 스포츠 외교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사례가 있다. 정부의 경제 · 외교활동보다 훨씬 더 놀라운 외교성과를 올리고 있는 베트남 축구이야기이다.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을 영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변방이자, 동남아시아에서도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축구였다. 베트남은 2017년 한국에서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 축구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자 일약 동남아에서 최고의 강팀이자 축구의 강국이 되었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지금도 여전히 베트남 국민들에게 그야말로 “ 신드롬(Syndrome) “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박항서 감독 한 사람의 영향으로 인해 지금도 베트남의 한국에 대한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였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으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심지어 한국교민들의 위상을 높이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한 사람이 만들어낸 스포츠 외교의 성과와 영향력에 야구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물론 대한민국의 공공외교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크게 부각시켜가고 있다. 한국 야구는 야구 자체로서도 높은 수준과 경쟁력을 갖추었고, 국민스포츠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독특하고 역동적인 다양한 야구문화와 컨텐츠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축구를 통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면 이제 야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비전을 심어주고,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야구를 통해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평생 야구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라오스와 더불어 베트남 국민들에게 야구가 그들 삶의 일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숙명이자 꿈이다. 먼훗날 MLB의 개막경기가 베트남에서 개최되고, 각 지역 연고지를 기반으로한 프로야구팀이 생겨나고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야구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드는 계획들이 지금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단계적으로 하나하나의 계획들을 만들고 실천한다면 망상이 아닌 현실이 되리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만들었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끌었듯이 베트남 야구도 멀지 않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는 야구의 본고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