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재능기부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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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05:46
< 나에게 재능기부란? >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자 내 남은 삶을 의미 있게 해주는 일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꼽으라면 바로 지난 10년이다. 현역 시절 우승해 얻은 기쁨은 길어야 일주일인데, 은퇴 후 다 내려놓고 이들과 야구하니까 나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내 인생 통틀어 지난 10년이 가장 행복했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도 그 기쁨이 일주일이 채 가지 않았는데, 다 내려놓고 어린선수들과 함께 야구할 때 만큼은 천하를 다 얻은 느낌이다. 라오스의 젊은 선수들과 베트남의 젊은 선수들 그리고 캄보디아 선수들과 함께 야구할 때는 그들과 함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돈과 명예를 얻던 현역 시절보다 사비 털어 재능기부하는 요즘이 더 행복하다. 솔직히 라오스 젊은 선수들이나 베트남 젊은 선수들 그리고 캄보디아 젊은 선수들이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런데 다행히 인터넷이 있어 누가 이야기 했는지 그들이 인터넷으로 나를 찾아서 나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이만수는 솔직히 낯설겠지만 그들은 이미 인터넷으로 한국의 프로야구 원년부터 한국 야구의 간판스타였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제1호 안타, 제1호 타점, 제1호 홈런을 날려 ‘최초의 사나이’로 불렸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또한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100호와 200호 홈런을 날린 ‘홈런타자’였고 또 헐크처럼 거침없이 최고의 포수로 활동한 레전드 선수였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이만수 감독이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코치를 맡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었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할 때만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다시 베트남에 야구를 전파하는것 또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것 너무 잘 알고 있다.
내가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를 보급하고 재능기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였다. 음악이 삶을 바꾼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처럼 야구도 얼마든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겠구나, 그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우연찮게 보았던 책으로 인해 용기를 갖고 동남아로 내려가게 되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가 음악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인생관을 바꾸었다면 이들 동남아 라오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그리고 태국에도 얼마든지 야구를 통해 어린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비젼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게 되었던 것도 야구인이기에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숫한 어려움과 역경들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인생철학인 'Never ever give up' 정신으로 박효철 감독과 함께 베트남 야구 전파를 위해 묵묵하게 걸어가려고 한다.
점점 나이가 들자 요즘은 두 아들이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안타까워 한다. 그리고 아내도 내가 예전 갖지 않은 체력과 여러질병을 갖고 있고 또 나이가 66살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라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는 늘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 무엇보다 지방과 해외로 자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심해야 하니까 “좋은 일도 건강해야 하지 않냐”고 걱정한다. 하지만 야구 재능기부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라 멈출 수가 없다.
재능기부는 나의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자 내 남은 삶을 의미 있게 해주는 일이다. 또다시 이야기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꼽으라면 한국프로야구 SK와이번스 팀에서 나와 지난 10년이다. 현역 시절 우승해 얻은 기쁨은 길어야 일주일인데, 은퇴 후 다 내려놓고 이들과 야구하니까 나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 40℃의 불볕더위에서 다 퍼진 라면을 나눠 먹으며 야구하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
현역 시절 그 지긋지긋하던 (스트레스) 위장병도 사라졌다. 또다시 이야기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66세다. 그러나 나의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나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내 인생 마지막 20년 프로젝트다. 이미 10년은 이루어진 상태다. 이제 남은 인생은 앞으로 10년이지만 체력과 건강만 허락 한다면 80세까지 이 일을 더 연장하고 싶다.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 미얀마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