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개막 1호 홈런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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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8 09:43
< 프로야구 개막 1호 홈런 >
어제(5월 27일) 아침에 중국에 사는 조카로부터 멋진 동영상이 하나 날라왔다. 동영상은 1982년 3월27일, 한국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MBC 청룡 팀과의 개막전에서 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였던 내가 한국 프로야구 첫 홈런을 터뜨린 장면이다.
이때의 장면은 7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다. 그때의 나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25살이다. 철 없었던 시절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던 철부지 25살의 청년이다.
내가 야구 선수로 처음 입문한 대구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54년째 야구와 함께 사는 나의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전은 무엇일까? 나는 54년간 야구를 하면서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나의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달려갈 생각으로 지금까지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오고 있다.
나의 인생은 지금 “연장 10회말을 지나고 있다. 정규 이닝 1~3회는 어린시절과 청년기, 4~6회 이후는 프로야구 선수로 보낸 뒤 7~9회를 미국과 한국의 지도자 생활로 마쳤다고 생각한다. SK와이번스 팀에서 나온지 10년 된 지금은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전파하고자 재능기부와 자선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아무도 가지 않는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야구 불모지인 인도차이나반도 다섯 나라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이다. 평생 해온 야구인으로서 인도차이나반도에 작은 주춧돌을 놓아주고 싶다. 지난 10년이란 시간이 걸려 라오스에 야구를 전했고 2021년부터는 베트남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 앞으로 캄보디아, 미얀마가 더 있는데 내 평생 이루지 못하면 후배들이 반드시 나의 꿈을 이루어 줄 것이라 믿는다.
남들은 이야기한다. 감독님은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한다. 나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고 야구를 전혀 몰랐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지금까지 온 것이다.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면 내 재주만 믿고 지금의 이만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아이러니한 것은 어떻게 중학교 1학년생인 14살이 10년 앞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실천하며 달려왔는지.....
지금까지 나의 삶에서 10년 주기로 3번의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야구 시작할 때 10년 후 한국 최고 선수가 되겠다는 꿈이었다. 두 번째는 1997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며 10년 안에 메이저리그 코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3년 만에 꿈을 이뤘고 미국에서 10년을 채운 뒤 귀국했다. 세 번째는 국내 지도자로 활동하며 미국 야구를 후배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10년 가까이 했다. 55세부터는 20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년 안에 인도차이나반도인(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에 야구를 전파하는 것이다.”
리더는 “기다림과 인내”의 자리라는 걸 배웠다. 라오스나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 및 미얀마에서도 10년, 20년, 30년 후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인도차이나의 다섯 나라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은 나의 삶에서 작은 주춧돌을 놓는 일이다. 내 평생에 이루지 못하면 후배들이 반드시 나의 꿈을 이루어 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