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듬직한 캡틴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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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듬직한 캡틴 '도’ >

최고관리자 0 685 2024.12.02 07:25
< 듬직한 캡틴 '도’ >

'도’ 학생은 라오스 루앙프라방 수파누봉 대학교 야구팀인 'Red Rider'팀의 주장입니다. 그는 라오스 북쪽 버깨오 출신으로 아버지는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시는 미니밴 운전자이고, ‘도‘는 현재 수파누봉대학교의 컴퓨터 엔지니어링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는 원래 수파누봉 대학 야구단의 창단멤버가 아니었지만 중간에 야구단에 합류하게 되었고, 주장이었던 ‘위야'가 갑자기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게 되면서 급하게 주장자리의 바톤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손사랑 감독은 ’위야' 학생을 대신해서 갑자기 새로 주장을 정해야 할 때 주저없이 '도‘ 학생이 당연히 주장감이라고 하였을 정도로 묵묵히, 든든히, 그리고 조용하지만 성실하게 매 훈련에 참여하고 모든일에 솔선수범하였습니다.

예를들어 부상당한 학생이 있을 때 '도' 학생은 부상당한 학생을 도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는 모든 과정을 본인이 아픈것 처럼 도왔습니다. 그리고 야구팀의 사무실겸 야구용품을 보관하는 방의 청소와 이사 등을 본인이 도맡아서 하였습니다.

물론 ‘도‘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야구팀 방을 관리하는 것이 다른학생들보다 쉬울 수 있지만 매일마다 약간의 시간을 들여 야구용품을 정리하고, 방학때나 쉬는 날에도 야구 용품들을 관리하기 위해 환기를 시키고 대청소를 하는 일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라오스 사람들의 특성상 공동의 물품들을 자신의 물건처럼 소중히 다루거나, 자신의 일처럼 부지런하게 돕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도' 학생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물론 주장이라고 해서 따로 월급이나 물질을 바라고 하는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재능을 이용하여 포토샾으로 야구팀의 모집광고나 포스터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훈련이 끝나고 난뒤에 피곤할법도 한데, 부지런하게도 늦은 밤시간에는 수파누봉 대학교의 정문을 지키는 보안 요원 알바도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방학이 끝나기 2-3일 전 손사랑 감독은 학생들이 있는 채팅방에 곧 훈련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니 고향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오늘 오후에 모여 함께 운동장에 있는 무성해진 풀과 잡초를 제거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난 뒤 시간에 맞춰 대운동장에 도착한 손사랑 감독은 깜짝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넓은 대학교의 대 운동장에 '도‘ 혼자만 있었고 혼자 열심히 땡볕에서 제초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손사랑 감독은 함께 제초작업을 하면서 야구팀의 일을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그리고 투덜대지 않고 열심히 하는 '도'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많이 고마웠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이준영 감독과 손사랑 감독이 ‘도’ 학생과 함께 식사를 하며 ’도'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너는 야구를 하는게 재미있니? 그러자 ‘도‘는 야구가 너무 재미있고 훈련을 하는것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야구를 알면 알수록 야구가 점점 더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의 페이스북 스토리에는 미국과 한국의 야구 영상들로 가득차고 있습니다. 야구에 눈을 뜬지 아직 1년도 채 안되었지만 주장 ’도‘의 가슴속에 가득차있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루앙프라방 Red Rider 팀의 손사랑 감독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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