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친구 박영진 감독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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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05:45
< 나의 친구 박영진 감독 >
박영진 감독은 나와 오래된 친구다. 대구상고 3학년 시절 1977년 '제 3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할 당시 최우수 투수상을 받았던 투수가 바로 박영진 감독이다. 이 당시만 해도 박영진 감독은 팀의 에이스로 혼자서 전 게임을 다 던져 감격의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학에 진학할 때만 해도 모두 함께 가기로 했던 친구들이 서로 각자 원하는 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박영진 감독은 성균관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었고 나는 한양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비록 각자 다른 학교로 진학했지만 대학 졸업할 때까지 서로 연락하며 친구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1982년도에 프로야구가 창설이 되자 박영진 감독과 함께 자연스럽게 삼성라이온즈 팀에서 만나게 되었다. 첫해 삼성라이온즈 팀에서 투 , 포수로 활동하다가 박영진 감독은 젊은 나이에 삼성라이온즈 프런트에 들어가게 되었고 뒤이어 삼성라이온즈 야구단 매니저를 맡게 되었다.
현장과 프런트 행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모교 감독을 맡아 오랜 지도자생활과 전국대회 우승을 만든 뛰어난 지도자이자 아마야구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모교 대구상원고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16년을 재직한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가족들과 단란한 생활을 하고 있던 도중 무려 7년 만에 대학 감독직 제안을 받고 지난 2023년 겨울부터 하나씩 만들어 갔다.
박영진 감독은 적지 않은 나이에 현장에 복귀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모든것들이 다 열악하고 하나부터 시작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난 1년 넘도록 박감독은 직접 선수들을 태우고 구미에서 대구까지 운전하며 선수들을 훈련장에 대려다 주었다. 다시 훈련이 끝나면 대구에서 구미 숙소까지 직접 운전해서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이러기를 벌써 1년이 넘도록 뼈가 부서지도록 달려왔다.
박 감독은 어떻게 해서라도 야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인들과 야구인들에게 수도 없이 뛰어 다니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야구를 하고싶어 하는 선수들을 위해 모든것들을 감내하며 달려왔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박영진 감독이 구미대학에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딱 한가지만 학교측에 부탁을 했다고 한다. 박영진 감독은 학교측에 본인의 월급은 받지 않아도 좋으니 선수들에게 많은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학교측에 이야기했다고 한다. 박 감독은 지방 대학의 열악함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친구라 재능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지방으로 내려오기 쉽지 않다. 그래서 박영진 감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돈 걱정 없이 야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첫째로 생각하고 있었다.
박영진 감독의 노력으로 학교측과 끝없이 대화한 끝에 선수들이 구미대학교에 입학할 때 다양한 장학 제도를 적용시켜 등록금을 면제시켰다. 친구의 말처럼 젊은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를 만들어 놓았다.
이런 박영진 감독의 노력 끝에 지난 U리그에서 5승 1무 11패를 기록했다. 대학 1학년 멤버로 구성된 구미대학교 팀이 창단 이래 5승은 기적과도 같은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박영진 감독은 지인들이나 학부형들 그리고 선수들에게 지방대라고 해서 너무 편견을 가지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이야기한다.. 친구의 노력 끝에 결국 돈 걱정 없이 야구만 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친구의 바램 되로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많은 선수들이 다시 한번 재도전하는 기회를 구미대학교에서 잡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