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판단과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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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판단과 결정 >

최고관리자 0 629 2025.01.21 05:03
< 빠른 판단과 결정 >

나는 평생 한길로 달려온 사람이다. 중학교시절부터 시작된 야구는 7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55년 동안 야구라는 한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학교시절부터 시작된 선수생활은 27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지도자로서의 삶을  28년 동안 살아왔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 홈플레이트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0.4초다. 거기다가 투수가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던진 공의 속도는 무려 평균 150킬로가 될 정도로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포수 글러브에 들어온다.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18.44 밖에 되지 않는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렇게 짧은 거리와 눈 깜짝할 사이에 들어오는 공을 판단해서 치기란 엄청난 연습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10번 나와 3번 안타치면 3할이다. 모든 삶과 모든 스포츠에서 3할은 말 그대로 실패의 인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 만큼은 3할 타자를 훌륭한 선수라고 이야기 한다.

여기에 비해 지도자는 플레이가 열심히 진행될 때 0.1초 만에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아니 그것보다 더 빨리 경기의 흐름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일반 사람들이나 야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내가 무슨 이야기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경기가 진행 되고 있는 상황에서 0.1초 만에 판단하고 결정해서 3루 작전코치에게 사인을 보낼 수 있느냐? 발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불가능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수많은 지도자들은 이미 경기 전날 다음날 경기하는 팀 뿐만 아니라 상대팀의 지도자 성향까지 미리 다 파악해 두고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상대 팀 전력분석과 상대 팀 선발투수와 중간투수 그리고 마무리 투수까지 이미 다 입력한 상태다. 그리고 상대팀 라인업은 어떻게 되는지 핀치 상황에서 대타는 누가 나오는지? 대 주자는 누가 나오는지? 상대 팀 포수는 누가 앉아 있는지? 이 모든것들을 다 숙지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 가상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한 게임을 해본다.이 모든것들이 다 끝나서야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어간다.

평생 이렇게 살아오다 보니 현장을 떠나 새롭게 새로운 삶을 살아갈 때도 항상 결정을 빨리하는 편이다. 평생 이렇게 살아온 나의 스타일에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이 아내다. 사랑하는 아내는 지금도 이런 나의 스타일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아 몇번이고 당황할 때가 있단다. 물론 빠른 판단과 결정으로 좋은 점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빠른 판단과 결정으로 낭패를 당할 때도 있다.

70을 바라보는 지금도 나름 많이 고쳤다고는 하지만 평생 한길로 달려온 나의 성격이 금새 바뀌지 않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런 나의 스타일이 선수 시절이나 지도자생활 할 때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모른다. 특히 나이가 들고부터는 더욱 이런 나의 스타일이 위험할 수 있어 결정할 때는 최소 하루는 곰곰히 생각해보고 결정한다.

리더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더욱 그 중요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리더는 용기가 필요하다. 리더로서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은 리더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리더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 책임을 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리더는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이다.

리더는 어떤 상황속에서라도 팀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고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리더가 팀을 이끌어 갈 때 그 팀은 강한팀으로 발전할 것이다. 빠른 판단과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리더는 늘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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