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의 답글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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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1 08:10
< 감사의 답글 >
1월 29일 대한민국 최고의 명절인 '설'날에 너무 감격스럽고 아름다운 동영상 하나가 날라왔다. 동영상에서 예쁘고 아름다운 소녀는 오종헌씨의 딸인 오하루다. 동영상의 주인공인 하루가 태어난지 몇개월 되지 않았는데 “포에버 22 회원”들 모임에 종헌씨가 하루를 안고 왔다.
하루를 나에게 안기면서 '하루에게 축복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직도 나의 기억에 있다. 나는 평생 한길로 달려온 사람이다. 야구한지 벌써 55년이 되었으니 정말 강산이 5번이나 지나고 6번째 맞으려고 하니.....
55년 동안 숫한 어려움과 역경 그리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아픔에도 굳건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해준 수많은 팬들이 있었기에 나의 인생철학처럼 “Never ever give up”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우리들의 삶은 죽을 때까지 기쁨보다 슬프고 아픔이 더 많은 것이 인생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기까지 열심히 달려오면서 항상 야구와 함께 하는 수많은 팬들로 인해 기쁨과 즐거움으로 후회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
한평생 살면서 숫한 아픔과 후회도 있었지만 그 아픔과 후회를 이길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있음에 나는 항상 감사하며 마지막까지 나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가려고 한다.
1월 29일 '포에버 22 회원'인 오종헌씨에게 허락을 받고 여기에 옮겨본다.
감독님 명절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 주님 안에서 열매 맺는 한 해 보내길 소망합니다
하루가 감독님께 세배하는 영상 보내드립니다 ^^
하루가 감독님을 처음 만나 품에 안겨 사진 찍었을 때가 한 살이었는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네요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감을 느낍니다
감독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재능기부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감독님을 존경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그 길을 걸어가시길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감독님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
감사합니다.
나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포에버 22 회원'들은 언제나 열정적이고 또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어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자기 일을 하며 살아가는 회원들이다. 내가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10년동안 미국생활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음에도 기다려준 '포에버 22 회원'들과 2007년부터 해마다 봉사활동 한지도 어느덧 18년이 되었다. 올해 기회가 된다면 회원들과 함께 소년원에 가서 그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포에버 22 회원'들은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시간을 쪼개어 이웃 사랑을 실천 해 왔다.
작년 2024년부터 새롭게 회장을 맡은 정신지 선생님의 남편은 나보다 한살 적은 할아버지다. 19년 전 처음 '포에버22' 모임( 삼성라이온즈 선수시절부터 모임을 시작했다)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아이들이 대부분 어리고 애기였는데 이제는 다 장성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록 커 버렸다. 작년 늦은 가을에 '포에버 22 회원'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회원들로부터 가장 많이 질문을 받고 부탁 받은 것은 '자기 아이들이 결혼하면 주례를 꼭 감독님이 서 달라'는 것이다.
분명 '포에버 22' 모임을 시작할 때만 해도 모두가 젊고 세상을 쟁취할 것 같았던 회원들이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었다. 작년만 해도 이런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고 또 회원들의 머리숱이 희다는 것도 보지 못했다. 회원들 중에서 자녀가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은 김진광 회원이다. 큰아들이 올해 29살이다. 물론 다른 자녀들 중에서 딸이 올해 28살이 된 회원도 있다. 아무래도 아들보다는 딸이 먼저 시집갈 확률이 높아서 그런지 벌써 회원들로부터 주례를 부탁 받는다.
다른것은 몰라도 회원들 자녀가 결혼한다면 만사를 제쳐두고서라도 가장 먼저 주례 서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변함 없이 모두가 한결 같이 함께 할 수 있어 나는 야구인으로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들은 어린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나의 플레이를 보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열광하고, 함께 분노하며, 함께 아쉬워하며 기나긴 세월들을 함께 했다. 회원들과 함께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꼭 타임머신 타고 삼성라이온즈 선수시절로 되돌아 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7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함께 해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평생 55년 동안 야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한 나로서는 회원들과 나를 사랑해주는 팬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도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40년 넘게 이렇게 깊고 따뜻한 인연으로 뭉치게 한 힘은 과연 어떤 원동력이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나를 아껴 주고 사랑해 주는 회원들은 나에게 어떤 보상이나 보답을 원하지도 않을뿐더러 오로지 헌신과 봉사로 지금까지 함께 했다. 이들 회원들이 나와 함께 한다고 세상으로부터 대단한 명예가 뒤따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회원들은 10년부터 많게는 40년까지 함께 한 분들이다.
야구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하나가 되어 좋은 관계를 오랫 동안 유지하며 지낼 수 있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