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최동원투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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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06:12
< 나의 친구 최동원투수 >
지난 11월 6일 집으로 소포가 하나 날아왔다. 두툼한 박스에 무엇이 들었는지 열어 보았더니 나의 친구인 최동원투수의 책이 들어 있었다. “ 1984 최동원 “ 1984년 가을의 기적 , 그곳에 최동원이 있었다.
친구의 책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한번에 다 읽었다. 비록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1984년 삼성 팀과 롯데 팀과의 코리언시리즈는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시절이 오버랩 되면 어제일 같이 생생하다.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지난번 10주기 추모식 때 쓴 글을 다시 올려본다.
< 나의 친구 최동원투수 10주기를 추모하며 >
친구가 하늘의 별이 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구나.( 2011년 9월 14일 ) 지금도 친구와 함께 야구하며 그라운드에서 땀흘리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대학시절부터 함께 대표팀에서 친구의 볼을 받아 보았고 또 프로에 들어와 올스타 하면서 친구의 볼을 받았지.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은 친구의 묵직한 빠른 볼과 낙차 큰 드롭성 커브는 환상적이었어. 너는 알고 있니? 친구 때문에 타율이 많이 떨어진것 말이야. 친구가 아니었다면 아마 나는 통산타율 3할은 훨씬 넘었을거야.
너와 함께 선수시절 말년에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경기했던 시간들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비록 전성기의 구질은 아니었지만 마운드에 올라서면 친구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폼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었지.
아무리 멀리 있어도 투구하는 폼을 보면 누구인지 당장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을 갖고 있었지. 친구의 다이너마이트 같은 투구폼을 보고 있노라면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속이 후련하다고들 했었지.
내가 감독대행하던 기간에 친구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있으면서도 TV를 지켜보며 SK경기를 날마다 응원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사람들에게 나중에 듣고 참으로 친구생각이 많이 났다. 하늘로 떠나기전 힘든 중에도 눈을 떠서 내 볼을 쓰다듬어주던 친구가 그립구나.
동원아~
지금도 어머님이 나의 손을 꼭 잡으시면서 말씀 하셨던 것을 잊을 수가 없다. “ 만수야~ 동원이가 못다한 꿈을 만수가 꼭 이루어주길 부탁한다 “ 고 하셨지. 유니폼을 벗는 그 순간까지 친구가 사랑했던 야구를 국내와 인도차이나반도에 잘 전파하도록 할께.
지금도 매년 최동원투수상을 수상하기 위해 젊은 투수들이 부산에 내려온다. 이날만 되면 전국에 있는 많은 팬들이 더욱 친구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친구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선수였는지 자랑스럽기만 하다. 친구는 어느 누구보다 야구를 많이 사랑한 친구였다.
나의 친구 최동원 많이 보고싶고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