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친구 함신익지휘자 >

언어 선택

< 나의 친구 함신익지휘자 >

최고관리자 0 1,838 2022.01.13 08:27
< 나의 친구 함신익지휘자 >   

 몇일전 나의 친구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이며 예일대 교수였던 함신익 마에스트로에게 기별이 왔다. 가능하면 1월 11일 심포니송 연습실이 있는 강남의 사무실로 방문해 달라는 것이었다. 친구의 연락을 받고 모든 스케줄을 뒤로 한채 서울로 달려갔다.

주요 기부자들과 함께 2021년 결산보고와 2022년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오케스트라와 단원들을 이끌어 갈 것인지에 관해 후원자들과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다양한 관심사를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나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왔고 선망의 대상인 미국의 예일대 교수로 23년간 재직했다.

 그리고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KBS 교향악단과 대전시향을 이끌었던 지휘자 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단원들에게 더 향상된 좋은 여건에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몸을 낮추고 후원자들을 설득하는 친구 함신익을 보며 아! 저렇게 남모르게 뛰어다니는 열정이 있기에 그 단체가 살아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어렵게 시간을 내어 후원자들에게 세밀하게 설명하고 또한 청중들에게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함신익지휘자를 보며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 교향곡과 야구경기 >

 “ 예일대 교수 시절 음대생들에게 늘 해주던 말이 있다. “ 한 평의 연습실이 너의 무대가 아니라 3천명 청중이 가득 차 있는 카네기 홀이 너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연습하라.” 연습하는 방법부터 바꿔야 하는 음악도를 나는 자주 보았다. 특히 한국의 연주자들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작은 연습실에서의 스스로 만족하는 악기의 연주보다 더 크고 웅장한 콘서트홀을 나의 소리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청중과의 소통과 적극적인 연주 태도를 기본으로 하여 연습을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을 강조한다. 무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3층 끝자리의 청중에게 내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하는 사명을 갖고 한 음 한 음절을 연주하도록 변화를 해야 한다.

 남의 소리를 들을 줄 알고 내 음악을 남에게 맞추는 능력을 소유한 연주자 - 직장에서도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을 귀히 여기듯 우수한 오케스트라는 서로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연주자들이 많이 모인 곳이다. 내 소리가 크면 남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또한,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다양한 연주형태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 자신의 음악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신문칼럼 [연습실과 카네기홀] 중에서. . .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 지휘자 함신익교수의 칼럼에 실린 대목이다. 좋은 친구로 교분을 나누고 있는 함교수의 글을 읽으면서 비록 서로 다른 세계이지만 음악과 야구가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함신익지휘자가 연습할 때 단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야 한다. 서로 파트가 다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파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되어야 한다. 우수한 오케스트라는 서로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연주자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고 정의했다. 오케스트라는 각각 다른 파트가 있어서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만 지휘자의 곡 해석에 따른 손동작에 그 소리들이 모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내야수와 외야수 그리고 투수와 포수가 서로 포지션이 다르지만 수많은 훈련과 실전을 통해 팀 플레이가 이루어져 감독의 작전에 따라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준다.

 좋은 교향곡이나 좋은 경기는 한 사람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팀원 전체가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가운데 이루어 진다는 것을 지휘자도 감독도 그리고 선수들도 팬들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칼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야구 선수들도 혼자 개인연습 하더라도 삼 만 관중 앞에서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자. 특히 요즈음처럼 코로나로 무 관중 경기를 할 때에도 가득찬 관중들의 함성과 열띤 응원을 상상하고 기대하며 힘내기를 당부해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