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립에서 자립으로 = 리커버리 야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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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립에서 자립으로 = 리커버리 야구단 》

최고관리자 0 1,735 2022.02.21 10:12
《 고립에서 자립으로 = 리커버리 야구단 》

리커버리 야구단이 출범한지 어느덧 올해가 4년째가 된다. 2019년 5월 10일 창단식을 갖고 매년 5149 리그에 출전했지만 지난 2년 동안 단 1승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드디어 작년 기다리던 첫승을 올리자 또다시 연이어 1승을 거두어 창단 이래 작년만 2승을 올렸다.

5149 리그의 의미는 ‘51%의 건강한 공동체가 49%의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도우면 거기에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시너지가 나온다.’ 는 뜻에서 만들게 되었다.

리커버리 야구단 활동은 정신적 병으로 고립되었던 사람들이 약물 등의 중독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는 긍정 사례들이 늘면서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시범리그를 운영하고 2019년 정식 리그를 만들게 된 것이다. 특히 5149 리그는 자신이 가진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리커버리 야구단을 도와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고립된 청년들이 회복 되어지는 사례가 늘어나며 5149 리그가 탄생하는 원동력이 됐다.

5149 리그를 통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회복된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의 회복을 돕고,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돕는 공동체 문화가 다른 여러 사회 분야에도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설립 취지에 맞게 5149 리그가 연착륙해서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바하밥집 김현일대표님을 위시해서 모든 스텝진들에게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묵묵하게 리커버리 야구단을 지도해준 권혁돈감독과 한상훈감독 그리고 김요한코치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이 글은 2019년 5월 10일 작성한 글이다. )

              < Recovery 야구단 >

지난 3주간은 전국을 지그재그로 누비며 재능기부를 다녀왔다. 경주 , 포항 , 전라도 익산 , 대구 , 울산 , 인천 다시 대구를 찍으며 정신 없이 보내다가 인천으로 올라 온 날 오후에 다시 남양주로 달려갔다.

< 리커버리 야구단 > 창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전국에 수많은 야구동호인 클럽이 있지만 리커버리 야구단은 아주 특별했다. 홈리스 청년들과 봉사자로 구성된 야구단으로서 스포츠가 홈리스의 회복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궁금해 실험적인 시도로 만들어진 팀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계층의 도시빈민들에게 자활과 새로운 삶을 지원하는 < 바하밥집 > 에서 준비한 홈리스 회복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리커버리 야구단이다.

권혁돈감독 , 한상훈감독 두 후배들이 < 바하밥집 > 대표인 김현일님과 연결이 되어 자원봉사로 그 팀의 야구지도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관심이 갔다. 창단식에 참석하기 전에는 홈리스 야구단이라 여러모로 초라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날 만난 선수단은 여느 사회인야구팀 못지않게 활기차고 , 의욕이 넘치고 , 멋져 보였다. 그동안 가졌던 편견이 무너지는 날이었다. 연예인 야구팀인 < 조마조마팀 >과 경기를 하는 내내 선수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첫 훈련을 시작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홈리스 야구팀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해냈다.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야구를 선택한 이유가 아주 격렬하지도 않으면서 팀 스포츠인 것과 홈리스 대상자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리커버리 야구단 황승정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리커버리 하우스에 거주하는 조현병을 갖고 있는 한 멤버는 야구를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난 현재 의사가 놀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되어 복용하던 약을 많이 줄인 사례도 있고 , 은둔형 외톨이였던 한 멤버는 이제 주 1회 훈련이 부족한지 스스로 연습을 하자고 조르고 , 최근에는 주장을 하고 싶다는 깜짝 놀랄만한 제안도 하는 변화들이 야구팀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 고 한다.

최근 관리 받지 못한 조현병 환자나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사람들의 범죄로 사회가 불안하고 , 시민들의 피해도 매우 크다. 그런 면에서 리커버리 야구단의 활동이 매우 의미 있어 보인다. 야구단은 주 1회의 훈련뿐만 아니라 인문학 수업도 함께 받으며 회복의 의지를 다진다고 한다.

현장을 떠나 사회곳곳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는 요즈음 느끼는 것은 이 세상은 뉴스에 등장하는 나쁜 사람들 보다는 숨어있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남미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회화를 유도하고 , 범죄의 위험요소로부터 구해내는 < 엘 시스테마 >가 성공해서 건전한 사회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힘을 보탠 것처럼 스포츠도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게 해주는 리커버리 야구단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하는 일에 앞장선 두 후배도 자랑스럽고 , 이런 프로그램을 생각해 낸 < 바하밥집 >에게 야구인으로서 감사하고 고마웠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 응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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