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퍼포먼스-이만수 SK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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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16:16
팬티 퍼포먼스-이만수 SK코치
이만수
2009. 7. 21. 12:24
지도자는 한번이면 충분합니다...이제 선수가 해야지요~
SK의 이만수 수석코치(51)는 "팬티 포퍼먼스를 한 번 더 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사레를 치며 선수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자신의 기념비적인 팬티 포퍼먼스를 언젠가 선수가 이어가길 희망한 것.이씨는 국내야구에서 지도자와 선수 통틀어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팬티만 입은 채로 질주한 주인공이다.
2007년 5월 26일 인천 문학구장. 오후 5시부터 홈팀 SK와 기아의 경기가 벌어졌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관중석은 경기시작부터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윽고 경기장내 전광판에 3만400석의 '만원사례'를 알리는 공지가 뜬 것은 경기시작 1시간15분만인 오후 6시15분.
덕아웃에서 있던 이만수 코치가 바빠졌다. 약속한 팬티 퍼포먼스를 실행해야 했기 때문.이만수 코치는 5회가 종료된 후 클리닝 타임 때 체크 무늬 팬티 차림으로 등장해 SK 남성팬 20여명, 와이번스걸 이현지양과 함께 4분간 천천히 운동장을 돌았다.이 코치는 '당시 부끄럽지 않았느냐'고 묻자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 코치가 '팬티 퍼포먼스'를 하게 된 것은 농담 삼아 한 마디 한 게 계기였다. 사연은 이렇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불펜코치로 활약했던 이 코치는 2006년 10월 8년여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SK 수석코치를 맡아 귀국했다. 2007년 4월 한국에서 지도자로서 첫 시즌을 맞은 이 코치는 운동장이 영 낯설기만 했다. 관중이 꽉꽉 들어찼던 미국에 비해 국내 프로야구의 관중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 코치는 "SK가 당시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도 관중석이 절반도 차지않은 것에 도무지 적응이 되지않았다"고 했다. 이 코치는 프로야구장에 관중이 적은 것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팬 서비스 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한 것.그래서 그해 4월말 선수들을 불러놓고 "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존재할 수 없다. 경기도 재미있게 하고 팬들에게 손도 흔들어주고 서비스 마인드를 가져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홈경기 때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속옷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겠다"고 공언했다. 이 코치의 이 말을 동료 코치가 기자들에게 전달했고 결국 매스컴에 대서특필 되었다.
이 코치는 "선수들에게 뭔가 쇼킹한 느낌을 주기 위해 속옷만 입고 돌겠다고 농담 삼아 한 말이었다. 그런데 TV 전파도 타고 신문에도 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신문에서 이 코치의 '팬티 퍼포먼스' 기사를 접한 부인(이신화씨)은 당시 펄쩍 뛰며 반대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며느리를 봐야 할 나이인데 그게 무슨 당치도 않은 행동이냐"고 말렸던 것. 하지만 이 코치는 언론에 공표된 이상 공수표를 만들 수 없다며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설득했다.
이 코치는 "언론에 '팬티 퍼포먼스' 기사가 나간 이후 주변에서 '설마 진짜로 하겠느냐'는 얘기가 많이 들렸다. 그래서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 사회에 서로 믿지못하는 풍조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회고했다.이 코치는 "지금도 가끔 지방 원정경기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이만수 이름은 몰라도 '팬티 입고 뛴 사람'이라며 친근감을 표시해 오는 경우가 있다. 팬티 퍼포먼스로 조금이나마 야구 붐에 기여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코치의 영향을 받았는지 올해 4월 11일에는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포항전 승리후 홈 첫승을 기념하며 겉옷을 벗고 레슬링 복 차림으로 운동장을 돌기도 했다.
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여러분이 계셔서 세상은 참 행복합니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만수가 되겠습니다
이만수 수석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