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는 발달장애인 삶에 희망의 등대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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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03:11
< 야구는 발달장애인 삶에 희망의 등대가 될 것입니다 >
- 발달장애인 인구.
발달장애인은 지능이 IQ 지수로 60-70 이하인 지적발달장애인과, 정서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는 자폐성 장애인으로 나뉩니다. 우리 나라에는 지적발달장애인이 21만명, 정서장애인이 2만7천명으로 총 23만-24만명 정도이고 전체 장애인 중 1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2018년도 장애인등록현황)
- 발달장애인이 처해 있는 현실적인 상황.
발달장애인들은 학령기에는 특수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합니다. 그러나 고등부, 전공과(고3 졸업 이후 2-3년의 직업기술을 배우는 과정)를 마친 후에도 취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므로, 주로 가정에 머무르면서 낮 시간 동안 돌봐주는 주간보호센터에 다니고, 일부는 복지시설에 수용되어서 평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 갈 곳이 없어 가정에서 평생을 머무르는 경우 부모와 형제 등 가족들에게 지어지는 부담은 세상의 그 어떤 짐보다 힘들고 무겁고, 사회복지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성인 발달장애인도 대부분 보호와 수용이 목적이므로 삶의 질은 극히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 신체 발달과 건강 상태 등.
발달장애인들은 신체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의욕이 크지 않은 탓에-의욕이 부족한 것과 함께 그러한 활동을 유발하는 교육과정의 부재가 원인이겠습니다만- 많은 경우 운동부족으로 비만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거기에다가 몸놀림에 리듬감이 결여되어서 걸음걸이와 동작이 전반적으로 부자연스러운데, 그것이 원인이 되어선지 최근 연구에 보면 발의 모양이 매우 기형이라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신발을 보급하는 문제가 국회에서 논의 중에 있습니다.
- 발달장애인에게 스포츠 활동의 중요성.
발달장애인들에게 스포츠의 효용성은 첫 번째로, 신체활동의 기회를 풍부하게 부여해서 불균형해진 체형을 교정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올라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스포츠 활동은 신체 움직임의 욕구와 즐거움을 증대시키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적 정서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다면적인 지능을 지니고 있는데, 스포츠를 통한 신체의 움직임이 지적인 발달에 연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 발달장애인은 왜 야구를 시작하는가?
과거 충주성심농학교 야구부에는 지적발달장애를 지닌 형제 선수가 있었습니다. 거제도에 집이 있는 아이들이었는데 그 동네로 학생들 수학여행을 인솔했던 야구부장 교사 눈에 띄어서 -거제도 방파제에서 돌맹이를 던지는데 대단한 강견이더랍니다- 충주로 와서 학교에 다니면서 야구를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밤이면 이불에 오줌을 눌 정도로 지능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야구에 적응을 해서 형 되는 아이는 전국고등학교 야구대회에 투수로 출전해서 2년 동안 성심야구부의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 아이는 일반적인 지능은 매우 낮았지만 야구에 흥미를 느껴서 몰입했고 그 결과로 사회성면에서 또 정서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지요. 사이드 암 투수였는데 공은 빠르지 않았어도 컨트롤이 완벽해서 마운드에서는 자기 몫을 다해내던 것을 봤습니다. 야구는 상당한 지적인 능력이 필요한 운동인데 발달장애학생이 야구로 전국대회에 나가 던진 것은 그 당시에 많은 화젯꺼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발달장애 학생들이 충주성심학교 선수처럼 투수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구를 발달장애아이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도구를 계발하고 규칙을 단순화 한다면 야구가 그네들의 스포츠로 특화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야구는 발달장애인의 삶에 빛을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야구는, 발달 장애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줄 것입니다. 평생 직업도, 희망도 기대도 없이, 가정이나, 또는 복지시설에 24시간 갇혀 머물면서 단지 보호대상으로서만 살아가는 지적장애인, 정서장애인들이 열린 공간에 나서서 신체활동을 시작하고, 거기서 흥미를 얻고, 경기에 몰두하고, 이기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몸이 변하고 마음이 활발해지고, 인생에 즐거움과 행복이 싹 트게 되는 것입니다.
- 향후의 구체적인 계획.
발달장애 학생들의 야구는 일단 티볼(T-ball)을 기본으로 시작합니다. 티볼도 처음 대하는 발달장애인들에게는 손쉬운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공의 크기를 키운다든가, 수비수의 숫자를 늘린다든가, 규칙을 보다 느슨하게 한다든가 등을 통해서 입문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경기 지역 발달장애 특수학교에서 티볼을 지도하는 곳이 있기에 그 학교를 포함한 몇 개 특수학교와, 성인 사회복지시설 몇 곳을 시범단체로 선발, 지도자를 파견해서 학교 교사들과 협력지도를 하고, 이후에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홍보해서 참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일연(발달장애인야구협회 고문) 작성한 글입니다.
이번에 창립되는 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저가 명예회장이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이들과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그리고 함께 동참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