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 이만수 감독, '동남아시아 리그 창설' 꿈꾼다
입력2022.04.29. 오전 10:43
라오스 이어 베트남 진출, 야구 선교사로서 새 출발 시작
낮은 곳으로 임하는 이만수 감독. 라오스에 이어 이번에는 베트남으로 야구 선교를 시작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현역 시절, '헐크'라는 별명으로 많은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던 이만수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아내와 야구, 그리고 교회밖에 모르고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현역 선수 시절에도 그러했지만,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야구 선교사'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야구인으로서의 프라이드를 잃지 않으면서도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시행하는 이가 바로 이만수 감독이다.
그러한 이만수 감독은 치열한 프로야구의 세계를 떠난 이후 더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재단법인(헐크 파운데이션)을 설립하여 어려운 사정에 놓인 야구 유망주들을 돕고 있으며, 필요시 직접 재능 기부에도 임한다. 더 나아가 라오스 야구 보급을 위하여 협회 설립과 야구장 건축 등 굵직한 사업을 완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시안 게임 참가가 확정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의 국내 입국과 캠프 마련을 도왔다.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으로
또 다시 야구 선교에 나서는 이만수 감독
그러한 이만수 감독은 최근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 왔다. 라오스 야구가 이제는 자생력을 갖췄다고 판단, 이제는 '고문(상담역)'으로 한 걸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 2014년 11월, 처음 라오스와 인연을 맺은지 8년 만의 일이다. 이제는 야구가 라오스의 또 다른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 이번에는 다른 야구 불모지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축구에서 이미 '박항서 열풍'이 불면서 한국인 성공 시대를 이끌었던 바로 그곳이었다. 이만수 감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베트남 야구 보급을 위하여 뛰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미 허구연 현 KBO 총재의 반 주도 아래 야구가 보급된 바 있다. 여기에 라오스가 합류했고, 이제 또 베트남이라는 새로운 터전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이쯤 되면, 야구 동남아시아 리그라도 개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필리핀에서 국제대회도 하지 않았는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월드컵보다 스즈키컵에 더 열광한다. 야구도 못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필자의 의견에 이만수 감독도 손뼉을 치면서 공감한 바 있다. 실제로 이 감독은 베트남 개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인도차이나 리그'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만수 감독의 도전에 많은 이들이 만류했고, 지금도 그의 도전을 무모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러한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에 크게 게의치 않아 한다. 불가능하다는 것은 '의견'일 뿐,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꿈꾸는 사나이 이만수. 라오스에서도 그러했듯, 베트남에서도 야구장을 건립하여 향후 그의 꿈이기도 한 '헐크컵 동남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초석을 다지기를 기원한다.
김현희
eugeneph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