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태백시장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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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태백시장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 >

최고관리자 0 1,393 2022.05.17 18:16
< 2022 태백시장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 >

강원도 태백시(임성원 시장권한대행)가 주최하고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회장 조일연)과 태백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상욱)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2 태백시장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가 주말인 5월 14일(토) 오전 11시에 태백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5일(일)까지 이틀 동안 열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는 영화 ‘글러브(2011년 강우석 감독 제작)’의 모델이면서 대한민국 농아인 야구의 원조 격인 충주성심학교팀과 고양 엔젤스야구단, 청주 드래곤이어즈, 안산 윌로우즈, 전주 데프다이노스 등 전국에서 8개의 농아인 야구팀이 출전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5일 열린 결승전에는 안산 윌로우즈팀와 충주성심학교가 올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안산이 충주성심을 12대 7로 꺾고 고원도시 태백에서 최초로 개최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양상은 이 대회 모든 경기 중 백미였다. 1회에 충주성심이 안산 윌로우즈 투수의 제구력 난조와 수비 에러로 1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으나 이후 안산팀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경기의 양상이 바뀌었다. 1대1 동점을 이룬 3회말 안산은 투 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서 4번 이윤희가 충주성심 투수 정성민(고2)의 직구를 통타해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장쾌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충주성심은 그러나 4회초 공격 때 이날 투수로 활약하던 정성민이 역시 주자 만루에서 3타점 적시타를 날려 해발 900미터 고원의 태백 스포츠파크 야구장을 들썩이게 했다.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경기는 결국 안산 윌로우즈가 충주성심을 12대 7로 누르고 제1회 대회 우승배를 차지했고, 오랜 기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결승전에 오른 충주성심이 이전 화려했던 시대로의 복귀를 예고하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2년 충주성심학교에 농아 고등학생 야구팀이 창단되면서 시작된 한국의 농아인 야구는 지난 20년 동안 전국적으로 모두 16개의 학생, 성인야구팀 그리고 농아유소년야구단, 여자야구단이 만들어지는 등 양적・질적으로 크나큰 발전을 이루어 왔다.

이들 농아인 야구단은 해마다 연맹회장기대회(동아꿈나무재단 후원), 선동열배대회(OK금융그룹 후원), 연천군수배대회, 진성로프배대회 등 총 4차례의 전국 대회를 통해 경쟁하면서 충주성심야구부 창단 때부터 모든 농아인들이 염원해 온 정규 프로야구선수 배출을 염원하고 있다.

농아인 야구 선수들은 미국 메이저 리그 초창기에 나타나서 나중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인 더미 호이(Dummy Hoy, 윌리엄 호이)와 같은 걸출한 스타 배출을 기대하면서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 때문에 평생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으로 살아가야 하는 농아인들의 삶이 바뀌기를 소망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는 그동안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인해 지역 사회 경기가 극도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기존의 스포츠 친화 도시로서의 장애인 복지와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대회를 유치・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태백 지역 사회인 야구팀인 ‘뫼’팀이 참가해서 농아인 야구 선발팀과 우정의 경기를 펼쳐서 대회의 의미를 더했고, 대회 개막식에는 한국 프로야구의 걸출한 스타인 이만수 전 SK와이번스감독(헐크재단이사장,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명예회장)이 참석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동진 경기도 농아인협회장과 이갑용 한국발달장애인야구협회장 등 전국의 많은 농아・장애인 스포츠계 인사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축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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