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도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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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도끼 >

최고관리자 0 1,308 2022.05.28 21:36
< 아버지의 도끼 >

라오스 야구와 함께 10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처음 라오스의 척박한 땅을 밟았던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감히 인생 2막이라고 생각될 만큼 야구인으로서 새로운 비전을 가질 수 있었고, 삶에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다.

지난 50년 야구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로지 한길을 달려온 숨가쁜 내 야구 인생에 라오스는 크나큰 선물이었다.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선택한 낯선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한 10년의 시간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야구를 통해 라오스의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삶 속에서 야구가 소중한 한 단어로 자리 잡게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야구의 불모지. 라오스에서 시작한 인도차이나 반도 야구 전파는 이제 베트남이다. 젊은 에너지가 숨쉬는 베트남에서 라오스와 같이 야구 문화가 정착되고 많은 젊은이들에게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내 발걸음은 그 곳으로 향한다.

“나무꾼이 숨을 거두면서 도끼 한 자루를 아들들에게 남겼지요. 아들들은 오랜 세월 아버지의 유품인 그 도끼를 소중히 써왔는데 도끼자루가 다 닳아서 새 나무로 그 자루를 바꿨어요. 그러다가 도끼날도 닳아 새것으로 바꾸었죠. 아버지의 도끼는 그 자루도, 도끼날도 없어졌는데 여전히 아들들은 그것을 ‘아버지의 도끼’라고 불렀습니다. 나무가 없어지고 쇠가 사라져도 ‘아버지 도끼’는 그래도 남아 있어요 .그게 불멸이지요.“
(<메멘토 모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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