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YMCA 야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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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YMCA 야구단 >

최고관리자 0 1,835 2022.07.07 07:30
< 영화 YMCA 야구단 >

사랑하는 초, 중, 고, 대 감독님들~

야구인 이만수입니다. 어느덧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보급한지 10년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에서의 야구 보급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해서 지금은 한국의 학생야구선수와 견줄 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꿈이 없이 살아가던 남·녀 청소년들이 야구를 통해 꿈과 비전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면서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젊은 청소년들이 힘든 훈련 속에서도 야구를 통해 희망을 갖게 되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볼 때면 꼭 천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현직에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감독님들이시기에 제가 느끼는 마음을 잘 이해 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라오스가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후배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야구인으로서 후배님들에게 이렇게나마 글로써 감사의 인사를 대신 드립니다.

초, 중, 고, 대 감독 후배님들~

지난 2019년 12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과 라오스 간의 초청 친선경기를 열면서 처음으로 베트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은 라오스보다 야구를 일찍 시작하였지만 현재 그 수준은 소위 동네야구와 클럽야구 수준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베트남 야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야구협회의 창설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한 국가의 야구협회를 창설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지 잘 아실 겁니다. 심지어 정치적 영역까지 개입이 되는 복잡한 일임을 누구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일을 가장 많이 앞장서서 일했던 분이 이장형 베트남 야구지원단장이자 고문입니다. 이분과 함께 힘을 합쳐 동남아 및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보급하고 또 어떻게 해서라도 야구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함께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했던 베트남 야구가 2021년 4월 10일 드디어 야구협회가 창설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또 베트남 야구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쩐득판 베트남야구협회장과 WBSC 프리카리 회장의 만남도 성사가 되었습니다.

현직에서 한국 야구의 주역들을 키우고 있는 초, 중, 고, 대 감독님들~

대한민국은 1904년 필립 질레트 선교사로부터 야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YMCA 야구단’을 통해 그때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나 한국야구는 세계 최정상으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베트남 야구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야구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야구가 몇몇 나라에서만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전유물이 아닌 동남아시아에서도 야구가 발전하고 야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에게 야구가 무엇이라는 것을 상세하게 가르쳐 줄 수 있는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여기 자랑스럽고 훌륭한 후배가 있어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베트남 야구 초대감독인 박효철감독...

박효철감독의 꿈은 의외로 소박하다. 야구를 통한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스포츠 교류라는 국가적 차원의 대의보다는 베트남에 야구를 전파하고 베트남 국민들이 야구의 매력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수많은 우여곡절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쯤은 이미 야구 본토 미국에서 10년이 넘게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박효철감독과 대화하면서 그는 늘 이런 이야기를 한다. 오래 가르친다고 다 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와 어떤 대화를 나누던 그 끝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늘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에서 앞으로 베트남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성장하고 그들의 인생이 풍요롭게 변화되는 것을 늘 바라고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 베트남 야구의 기술과 전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야구의 매력과 의미를 느끼고 야구를 통해 그들의 인생이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는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이제 베트남 야구는 출발선에 서 있다. 해야될 일이 산적해 있고 극복해야 되는 수많은 장애물들이 놓여 있다. 박효철 감독은 권위와 안위를 내려놓고 현장 속으로 내딛기를 자청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팀들을 찾아가고 유망 선수들을 발굴하고 학교 야구부 창단을 위해 30년 전 야구 가르치기를 시작했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제 그의 손 끝을 통해 베트남 야구는 새로운 도약을 꿈꿀 것이다. 이 소개글을 통해 많은 이들이 박효철 감독의 새로운 비상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보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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