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운 아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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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07:27
< 고마운 아내 >
어느덧 집사람과 결혼한지 40년이 넘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연애 5년 끝에 결혼 했지만 나는 평생 야구라는 한길로 달려오면서 남편으로서 또 아빠로서 부족하고 모자람이 많은 사람이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40년 넘게 밖으로 돌아 다닌것도 부족해 아예 낯설고 잘 가지 않는 라오스와 베트남으로 야구를 전파 한답시고 몇달이고 가족을 떠나 다녔지만 아내는 그런 나의 모든 것들을 감싸고 격려하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며느리 그리고 귀여운 손자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현장을 떠나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하게 노년을 맞이해야 하는데 여전히 야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 위에 무성하게 자랐던 가지와 잎은 그 생기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대신, 탐스럽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나란히 심은 나무가 서로 뿌리를 얽어가며 뗄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것처럼 이제는 우리 부부가 이 세상을 굽어보고 있다.
비록 몰아치는 비바람을 막아 줄 수는 없지만, 옆에서 같이 있으면서 닿아있는 가지들이 부축하고 얽힌 뿌리들이 서로를 잡아주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 우리는 부부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부부로 만들어 졌고, 다시 태어나도 같이 살고 싶은 부부로 남고 싶다.
(펌) 박명덕 화문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