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야구의 밀알 -베트남 야구 후원용품-
최고관리자
0
1,561
2022.07.15 06:26
베트남 야구의 밀알
-베트남 야구 후원용품-
나는 ‘밀알’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밀알은 밑거름을 뜻하며 이 말은 초석(礎石)처럼 처음 시작을 위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표현하기에 참 좋은 표현이다.
얼마 전 이만수 감독님께서 SNS를 통해 베트남에 야구용품 후원을 부탁하시는 글을 보고 많이 놀랐다. 야구인으로서 조금은 주저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명예나 명성은 본인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늘 말씀하시는 이만수 감독님. 많은 분에게 후원을 부탁하시는 그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마음이 저린다. 체육수업을 마치고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를 확인하는 순간 약간은 공포스러움(?)이 밀려왔다. 열 통이 족히 넘는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들을 확인하며 밀알이 너무 커져 버렸음을 직감했다. 일일이 전화를 드리며, 야구용품 후원을 감사드렸다.
학교 야구부 감독님들과 이만수 감독님의 열혈팬, 베트남 야구발전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까지 많은 이들이 야구용품을 배송시켜 왔다. 심지어 체육수업을 하는 동안 야구 유니폼을 입은 감독님들이 운동장에 등장했다. 훈련을 마치고 직접 야구용품을 챙겨 학교로 찾아오신 것이다. 베트남에 배송하기 전 학교 체육관 한 켠 창고를 당분간 비워서 야구용품을 두기로 했는데 며칠 새 창고가 가득 차 버렸다. 처음 배송이 되었을 때는 야구용품 리스트를 일일이 작성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지만 이제 밤샘 작업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할 상황이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밀알이 아니라 베트남 야구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기에도 충분하다.
공이 부족해서 몇 개의 공으로 연습을 하던 고등학교 팀부터 야구가방이 없어 비닐봉지에 타격을 위한 배드민턴 셔틀콕을 넣고 다니던 사회인 팀까지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10년 동안 라오스는 많은 선한 기부자들을 통해 야구가 발전했듯 베트남 야구발전을 위한 많은 이들의 선한 기부를 보며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함을 느낀다.
손수 무거운 야구공을 직접 차에 챙겨오신 감독님들, 사용하던 용품이라서 죄송한 마음에 세탁을 다 해서 최대한 깨끗하게 보내면서도 연신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중학교 감독님, 소중하게 개발한 야구 타격 장비를 꼭 베트남 선수들이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야구용품 업체 대표님, 곧 구성될 국가 대표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야구용품들을 보내주신 기업, 베트남 선수들을 위한 유니폼과 티셔츠를 직접 제작해주시는 대표님 등등 이루 다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없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단 공 한 개라도 허투루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 많은 분이 보내주신 이 야구용품에는 그들의 정성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감사함에 보답하는 일은 베트남 야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야구용품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과 베트남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늘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야구용품은 베트남 야구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어 베트남에 야구가 널리 전파되는데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베트남 야구협회 지원단장 이장형선생이 작성한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