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이만수 감독님, 꼭 훌륭한 선수 되겠습니다" 배재고 김경재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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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이만수 감독님, 꼭 훌륭한 선수 되겠습니다" 배재고 김경재의 소망

최고관리자 0 1,719 2022.07.22 17:22
[청룡기]"이만수 감독님, 꼭 훌륭한 선수 되겠습니다" 배재고 김경재의 소망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이만수 감독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배재고 오른손 투수 김경재(3학년)는 이만수 전 SK감독과 추억이 있다. 김경재가 초등학생 시절인 2016년. 경주에서 열렸던 리틀야구 대회 때 관계자였던 이 전 감독을 만났다. 당시 인사를 나누고 여느 초등학교 야구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기념 촬영도 했다. '훌륭한 야구 선수가 돼라'는 덕담과 함께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5년의 세월이 흐른 뒤, 김경재는 배재고에서 이 전 감독은 다시 만났다. 훌쩍 커버린 김경재를 보고 이 전 감독도 깜짝 놀랐다. 김경재는 "감독님께 '저를 기억하세요?'라고 물어봤다. 다행히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키가 어렸을 때는 감독님 허리정도 밖에 안됐는데, 지금은 감독님보다 키가 커졌다. 많이 놀라셨던 것 같다. '뭘 먹고 이렇게 컸냐'고 하시더라"며 한껏 톤을 높여서 말을 이어갔다.

김경재에게 이 전 감독과 두 번의 짧은 만남은 큰 자극이 됐다. 그는 "지금보다 더 잘해서 프로에서 만나자. 큰 선수가 됐으면 한다"는 이 전 감독의 진심어린 조언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경재는 "이만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경재는 스스로를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정확한 변화구로 승부를 보는 유형의 투수'라고 소개한다.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도 패스트볼 구속이 130km가 찍혔다.

김경재는 "최근에는 구속이 빠른 선수들이 많다. 내 패스트볼이 빠르지 않아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느린 변화구를 연마하면서 타이밍을 뺏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뛰어난 변화구 제구력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변화구를 더 느리게 던지게 된 이유도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작년 동계 훈련 때부터 직구도 제대로 못 던졌다. 제구가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 그래서 느린 변화구를 한번 던져보자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변화구만 던진다 싶을 정도다"고 했다.

롤모델은 김병현이다. 김경재는 "김병현 선배님은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갈 길을 살아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 마운드에 섰을 때도 김병현 선배 같은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재는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 강릉고와 8강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팀이 5-2로 승리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 대신 더그아웃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동료들을 응원을 했다. 김경재는 "다음 경기에서는 마운드에서 호투하겠다"며 유신고와 4강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최민우 기자(miru0424@spotv.net)
입력2022.07.22.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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