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1회 내셔널컵' 성황리에 종료
입력2022.08.02. 오전 10:19
초대 챔피언에 호치민 사이공 스톰 '등극', 이장형 단장 현지 소식 전달
야구협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전국 대회에서 호치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이장형 베트남 야구지원단장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베트남에서 전국 대회 주관 및 야구 보급/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이장형 단장이 현지 소식을 전달했다.
폭염 속에서도 '제1회 내셔널컵 대회'가 진행됐던 베트남에서는 현지에서 큰 관심을 가질 만큼 대규모로 진행됐다. 야구협회 설립 후 맞는 첫 전국대회라는 의미가 컸기 때문이었다. 대회 2일 차에는 유소년 야구를 통해 꾸준하게 실력을 쌓아온 팀들의 선전이 이어졌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이장형 단장은 특히 "지금까지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팀들의 선전은 이미 예상되었지만, 새롭게 약진한 팀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이것이 베트남 야구의 미래가 될 것이기에 매우 희망적이다."라며, 전국 대회를 통해 얻는 것이 많았음을 밝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팀은 '하노이 아처A'팀. 이 팀은 지난해 베트남 동나이에서 열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멤버가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실제로 하노이 아처A는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으로 예선 3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경기 1일 차 예선전에서 미국 유학파 출신 선수들을 4명 보유하고 있는 '하노이 캐피탈'팀은 야구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이장형 단장의 설명이다. 투수와 포수, 두 배터리의 호흡은 물론 1루수를 보는 후이(Huy)선수의 캐치 핸들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박효철 감독 역시 이 선수를 꾸준히 지켜 보았다는 후문.
이 팀과 마찬가지로 유소년 야구부터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작전 야구를 펼치는 '사이공 스톰'팀이 있다. 베트남 코치가 선수로 뛰는 진풍경, 일본인 투수의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전체적인 짜임새 면에서는 어느 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이 팀도 조직력을 앞세워 3승을 거두며 무난하게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준결승 2경기가 펼쳐진 대회 2일차 경기도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제1구장에서는 '하노이 아처 A'팀과 이번 대회 파란의 주인공인 '하노이 캐피탈'팀과의 경기. 기존 4심제가 아닌, 6심제가 적용되면서 베트남 야구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투수 '찌엔'을 앞세운 하노이 아처 A팀이 손쉽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같은 시각, 제2구장에서 벌어진 '하노이 율리스 데빌 베츠'와 '호치민 사이공 스톰'과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호치민 팀이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최종 결승전은 하노이와 호찌민의 대결이었다. 정치 수도와 경제 수도간의 맞대결로도 현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 매우 흥미진진했다는 후문이다.
대회 첫 날부터 우수선수 선발을 위해 경기장을 누볐던 박효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잠재력을 가진 많은 선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35~40명의 선수 중에서 최종 20명 정도의 선수를 꾸려 내년 라오스 동남아시아 5개국 야구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력 면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오히려 충실한 기본기 훈련을 통해 기량이 빠르게 좋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보였다.
그러는 한편, 이장형 단장은 "이 대회(내셔널 컵)는 어떤 팀이 이기고 지고 우승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베트남 야구의 창대한 시작을 알렸고, 많은 선수가 대회를 통해 야구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고, 전국으로 중계되고 있는 야구를 보며 꿈을 가지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야구라는 종목이 주는 매력을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본인이 꿈꾸던 베트남 야구의 모습이다."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한편,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호치민 사이공 스톰이 하노이 아처A팀에 12-4로 대승하면서 초대 내셔널컵 챔피언에 올랐다.
김현희
hyun2@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