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헐크' '싸움닭' '만루포의 사나이'가 한 자리에! 잠실은 지금 축제중[PO1 현장속으로]
입력2022.10.24. 오후 7:32 수정2022.10.24. 오후 7:32
KBO 허구연 총재(오른쪽)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전 야구선수 박철순(왼쪽), 이만수 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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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개막전 만루홈런의 사나이’ ‘헐크’ ‘불사조’ ‘싸움닭’이 한자리에 모였다. KBO리그 원년 멤버이자 프로야구 부흥 일등공신인 레전드 사총사가 모처럼 잠실구장을 찾았다. 밝은 미소로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레전드들은 현역 시절로 돌아간 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도(72·전 MBC) 전 청소년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철순(66·전 OB) 알룩스포츠 회장, 이만수(64·전 삼성)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조계현(58·전 해태) 전 KIA 단장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 초청으로 잠실구장을 찾았다. 은퇴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레전드들은 끊임없는 카메라 플래쉬와 사인 요청을 받았다.
조계현 전 단장은 빠른 볼을 앞세워 마운드에서 늘 당당하고 타자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은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조 전 단장은 이날 경기에 앞서 “모처럼 많은 관중들이 오셨는데 오셔서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종도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원년(1982) 개막전 첫 만루홈런의 주인공이다. 이후 모교 고려대학교 감독을 역임했으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 전 감독은 “모든 후배들이 다 열심히 해주고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든 한국야구에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박철순 회장은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 가장 빛났던 스타였지만 큰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다시 마운드에서 활약했다. ‘불사조’라는 별칭이 붙은 박 회장은 “LG! 키움! 화이팅!!”이라고 짧고 굵게 양 팀을 응원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각종 ‘1호’ 기록을 갖고 있어 ‘최초의 사나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1호 안타, 1호 타점, 1호 홈런, 최초 100홈런, 최초 200홈런, 최초 트리플 크라운 기록 등을 세웠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감독을 역임했다. 이 이사장은 “PO 1차전이니까 키움, LG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하고 좋은 플레이를 하기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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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