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의 상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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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의 상처 >

최고관리자 0 1,436 2022.12.13 06:43
< 영광의 상처 >

지난 12월 10일 “ OB vs YB 야구경기 및 상구DBL회원단합대회 “에서 모교인 선수들과 서로 양보없이 치열하게 게임할 때는 아픈줄도 모르고 한게임을 다 소화해 냈다. 모든 경기를 다 마치고 옷을 갈아 입는데 온 몸이 상처 투성이다.

왼손 엄지손가락은 찢어지고 내가 친 타구에 왼쪽 장단지 밑에 맞아 다리는 부풀어 올랐고 또 4타석 나갔는데 파울과 스윙 모두 합쳐 16번 풀 스윙으로 인해 왼손바닥에 피멍이 들었다. 거기다가 한타석마다 각각 투수 4명 상대 했는데 볼들이 얼마나 빠르던지 알루미늄 배트로 타격했지만 볼이 너무 빠른 나머지 그 충격으로 인해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피멍이 들었다. ( 배트 장갑 끼고 타격했다 )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것은 허벅지와 장단지에 햄스트링이 올라와 제대로 걷기가 불편했다. 또 한가지는 젊은 선수들도 한게임에서 풀 스윙 16번 했다면 허리가 뻐근할 정도인데 65살 된 사람이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을 정도로 풀 스윙을 했으니. ( 65살 되어서도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은 승부근성 탓에 몸이 망가지는것도 모르고 경기했다. )

경기를 마무리하며 분명 나에게 무리가 되는 경기임을 고백했지만 청춘을 바치고 누볐던 야구장에서 언제 다시 하게 될지 모르는 이런 경기에서 젊음의 시절들을 만끽해보고 싶었다.

경기할 때는 몰랐는데 모든 경기를 다 마치고 인천에 올라올 때 서서히 근육통으로 인해 걷기가 어려웠다. 전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할 때 나의 친구인 김시진 감독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 내일 젊은 선수들과 경기할 때 게임 나갈 생각하지 말고 응원만 하라 “고 신신 당부했다.

친구는 그렇게 말을 했어도 분명 내가 게임에 나가 젊은 선수시절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비록 온 몸이 상처 투성이고 근육통이 와도 마지막 불꽃을 피울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다음날 새벽 6시에 사우나 하기 위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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