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첫 출전을 앞둔 베트남 야구대표팀

언어 선택

국제무대 첫 출전을 앞둔 베트남 야구대표팀

최고관리자 0 1,351 2023.01.28 13:16
국제무대 첫 출전을 앞둔 베트남 야구대표팀

- WBSC 랭킹 리스트 첫 등장을 향해 -

“아무 대책도 없이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 어쩌고 저쩌고..베트남 야구 활성화??”

베트남 야구 일을 도우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베트남 야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야구를 통한 본인의 입신과 이익만을 위한 사람들에 의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위에 글은 내가 늘 마음 깊이 새기는 말이다. 제일 진심 어린 충고이기 때문이었다. 베트남 야구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분이 쓴 글이라고 감히 짐작한다. 또 대책 없이 무작정 협회 설립과 국가대표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달려온 것이 사실이기에 더 뼈에 사무쳤던 말이다.

물론 큰 그림은 이미 한국 야구 발전에 그 해답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한국 야구를 롤모델로 충분히 그릴 수 있었다. 근간이 약한 베트남 야구에 야구를 전파하고 이 노력의 결실로 베트남 국민이 야구의 존재를 알고 스스로 협회 창설의 중요성을 일깨우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시작해 보기로 했다. 협회를 창설하고, 야구 국가대표로서 당당히 베트남을 위해 뛸 수 있다는 확신을 통해 학교 스포츠에서 ‘야구’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그리고, 현재 동아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각 학교에 전문적인 코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또한 베트남 체육 교육과정에 야구 종목을 도입하게 한다. 최근 20여 년 동안 한국 체육교육에 뉴스포츠 개념이 도입되어 전통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한 사례를 보아 충분히 야구가 베트남 체육교육에 녹아 들어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 외에도 베트남 야구를 발전시켜나갈 큰 그림이 너무 많아서 심장이 뛴다. 물론 위에서 베트남 야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말씀해주신 분의 글처럼 시간과 자본이 필요함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무모하다. 지당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무모함 없이 이룰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바로 코앞에 보이는 이상에 결코 도달할 수 없다. 메마른 땅에 물을 뿌려도 곧 싹을 틔울 수 없이 다시 말라버려도 언젠가는 그 무모한 노력은 토지의 형질을 바꾸고 물을 머금을 수 있는 땅으로 바뀔 것이다. 그 땅에서 싹은 강하게 땅을 뚫고 나올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발전을 통해 21명의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단과 코칭스테프가 구성되었다. 설날 전날 VBSF에서 대표팀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베트남의 지역적, 정서적 특색을 최소화하고 선발전의 10개 항목(순발력, 협응성, 수비, 타격)에서 획득한 점수를 순위로 매겨 결정했다. 물론 투수가 약한 베트남의 야구 수준을 고려해 가능한 한 수비 평가(외야, 내야, 투수, 포수)에서 두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했고, 투수를 많이 선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쉽게 점수에서 탈락한 선수 중에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6명의 대체 선수를 포함시켰다. 태국 대회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전지 훈련 등에서는 24명의 엔트리를 포함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발표였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각 선수의 면면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다.

박효철 감독은 2월 중순 소집훈련까지 그들이 수행해야 할 훈련 프로그램을 이미 작성했다. 곧 개인 이메일을 통해 전달된다. 박효철 감독은 참가국의 시합 영상을 이미 여러 번 분석했다. 전력이 최하위임을 정확하게 알고 그들과 맞설 수 있는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라오스 대회를 앞두고 각 나라의 대표팀 감독과 라오스 대회 주최 측과 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며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칠 간의 짧은 소집훈련과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조직력이 만들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는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처녀 출전에서 무엇을 얻고 와야 하는지를 베트남 선수들이 정확하게 알기를 원한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WBSC 순위표를 보며 점수를 획득하여 순위를 부여받은 81개국의 면면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아직 단 1점의 점수도 없는 베트남 야구대표팀이 언젠가 당당히 WBSC 순위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그 날을 상상한다. 오늘도 베트남 야구대표팀의 기적 같은 스토리에 도움을 주실 분들과 만나 이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누군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수많은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 남은 희망 하나를 함께 꺼낼 분들과 아무런 대책도 없던 베트남 야구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베트남 야구협회 이장형 지원단장이 작성한 글입니다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