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엄형찬 후배, 기부금/기부물품 전달에 기뻐"
입력2023.01.29. 오후 12:31
이만수 포수상으로 받은 상금/부상 전부 기부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이만수 前 감독이 한 후배의 선행을 칭찬했다. 엄형찬(켄자스시티)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상고 출신으로 지난해 고교야구 선수 중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성공한 엄형찬은 이만수 감독이 주관하는 '제6회 이만수 포수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만수 감독은 "엄형찬 후배가 당시 받은 상금과 부상을 전부 발달 장애인 야구단과 라오스 야구를 위해 기부했다. 지난 25일에는 발달장애인 이갑용 회장 및 임원들과 인천에서 만나 전달식을 가졌다."며 자기 일처럼 상당히 기뻐했다.
오는 2월 27일, 캔자스시티에 정식으로 합류하는 엄형찬은 지난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21경기 82타수 32안타(타율 0.390), 3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포수로서의 역량이 빼어나 일치감치 2022 시즌 포수 랭킹 1위로 평가되곤 했다. 국내에 남아 있었어도 2라운드 이내 지명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
이에 이만수 감독은 "엄형찬 후배의 뛰어난 송구능력이 인상적이다. 연습 장면이나 경기장에 직접 가서 1루나 2루 그리고 3루에 송구하는 것을 직접 보니, 국내 최고 포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블로킹, 프레이밍 에서도 단연 최고를 자랑할 정도로 뛰어나다."라며, 최고의 포수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후배를 아끼는 마음에서 당부의 말도 함께 전달했다. 이만수 감독은 "1루 주자가 2루에 도루할 때 항상 오른쪽 눈은 주자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도 많은 훈련과 경기를 통해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매일 매일 야구일지 쓰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가장 먼저 팀의 투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다 파악해서 기록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연습할 때 불펜에서 공만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투수 볼에 집중하면 어떤 폼에서 어떤 볼을 던지는지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또한, 이만수 감독은 늘 "포수는 볼만 받아주는 자리가 아니라 조금 더 포괄적으로 여러 방면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야구 끝날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지금은 어리고 만들어 가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해야 할 때다."라며, 본인이 일평생 포수로서 최고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을 틈 날 때마다 전수하곤 햇다.
마지막으로 이만수 감독은 "나도 오랫동안 프로생활을 했지만 아마에서 프로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든 선수들이 일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야구는 상대방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엄형찬 후배 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야구선수로 훌륭하게 성공하기를 바랄 뿐만 아니라, 우리 재단의 목표이기도 한 '야구로 좋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조언을 마감했다.
김현희
hyun2@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