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야구대표팀 이장형 단장, "콜드패보다 첫 득점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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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야구대표팀 이장형 단장, "콜드패보다 첫 득점 역사적"

최고관리자 0 1,326 2023.02.25 07:29
베트남 야구대표팀 이장형 단장, "콜드패보다 첫 득점 역사적"

입력2023.02.25. 오전 3:01

동남아 선수권 1회 대회 참가 소회 밝혀

초대 동남아 선수권에 참가한 베트남 야구 대표팀. 사진제공=이장형 베트남 야구지원단장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이장형 야구지원단장이 초대 동남아 선수권 대회(DGB 컵 대회)에 참가한 소회를 밝혔다.

학생과 직장인들로 구성된 베트남 야구대표팀은 사실 선수들 전원이 학업과 생계가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DGB컵 참가를 위하여 보내는 1주일이라는 시간은 인생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박효철 감독과 이장형 단장 모두 남다른 각오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는 라오스였다. 라오스는 이만수 이사장이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야구 선교를 했던 곳이다. 이만수 이사장의 야구 선교지 둘이 맞붙으면서 묘한 긴장감 또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장형 단장은 "처음 출전한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은 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식상한 핑계를 미리 말하고 싶다. 결과는 18:1. 야구 스코어가 분명히 맞다. 점수에서 보여지 듯 라오스와 베트남 야구는 지금 딱 이 정도의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5회 콜드게임 패배에 대한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 단장은 "경기에서 거의 사용을 해보지 않은 나무 배트가 야구공을 이기지 못하고 3자루나 부러졌다. 걱정했던 일들이 한꺼번에 다 일어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베트남 야구 선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걸 바라고 있기도 했다. 지금의 우리 베트남 대표팀의 현주소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고 발전을 위한 의지를 가질 수 있기에 나쁘지 않다고 애써 마음을 다 잡았다."라며, 경기 내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는 한편, 분명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대량 실점을 했던 1회에 비해 수비가 안정되며 2회와 3회를 3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3회 말에 2루수 꽌(Quan)이 베트남 야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첫 득점타를 쳐냈다. 덕아웃은 마치 승리한 듯했다."라며, 작은 행복에 기뻐하는 베트남 대표팀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이장형 단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분명하다. 그러나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이 앞으로 나아갈 바를 정확하게 알게 된 소중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좌절하거나 실망하기보다는 야구를 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팀워크가 왜 중요한지를 느꼈다면 이 경기는 성공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향후 베트남 야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야구 강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프로야구 선수들의 현란한 야구 경기를 봐 왔지만 지금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3개국의 야구 실력에 이렇게 감탄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언젠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꼭 오리라고 믿는다. 내일 캄보디아와 2차전이 펼쳐진다. 분명 객관적인 실력에서 베트남에 비해 두 수, 세 수 위임을 안다. 그러나 우리의 경기를 했으면 한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이 긴장을 즐기는 경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베트남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힘내!(Co Len), 베트남!!

김현희 hyun2@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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